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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의 남자는 그저 울기만 했다

by 시가 별빛으로 눕다

" 여보세요" " 네. 국민연금관리공단입니다"

"김병연씨 좀 바꿔주세요" " 네 조금만 기다리세요"

"여보세요" 남자는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다 더러운 내성격이 이 모든 걸 참아낸다

"나야" " 어디야" " 나왔어 " " 저녁에 거기서 보자" "응"

그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나의 모든 응어리는 풀어져 버렸다. 왜 그랬는지 알 수 가 없다

전생에 무슨 업보가 있어 비정상이라는 걸 세상 모두가 알고 나에게 가림막을 쳐주는데

나만 바라보고 있다 커다란 산의 뒷 언덕을, 그사람의 퇴근 시간전까지 커피숍에서 방황을 하였지만 그럼에도 내마음은 그사람을 볼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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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직장생활을 마치고 2년여 동안 요양시설에서 치매 노인들과 함께 하였고 현재는 AI,인권, 노인의 성,치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의와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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