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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길은 막혀 버렸다

막혀 버린 세상에서 난 나가려 하지 않았다 그저 하나의 길만 필요 했다

by 시가 별빛으로 눕다

엄마의 팔짱을 끼고 어느 때처럼 슈퍼를 다녀 오던 길이었다

" 경아엄마가 그러는데 병연이 한테 딸이 하나 있다고 한다는데" " 뭔 소리여 딸이 있으면 선 보러 나왔것는가""그렇지 아뭏튼 그 놈은 나쁜놈이어야 남의 신세를 이렇게 망쳐 놓고 그 놈이 잘 되것냐"

가운데 중매를 한 엄마 친구에게서 나온 정보이다 그럼 경아이모는 처음부터 알고 소개를 했을까

연대를 나왔다는 그사람은 알고 보니 전문대를 나온 것이 생각났다 설마 아이가 있진 않겠지 내가 그사람을 만나고 있는 걸 모르는 엄마는 이미 끝난 일이어서 다행이라는 듯 남의 이야기 하 듯 한다


저녁이 되면 난 초등학교 친구부터 소환을 해서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외박

계속되는 일탈에 부모님은 드디어 눈치채셨고 난 세상의 모든 문을 열 수가 없게 되었다 열사람이 도둑 한 사라믈 막을 수 없다고 했던가 25시간 부모니믜 눈이 나를 향해도 난 탈출을 했다 그리고 우리의 아니 나만의 사랑은 계속 되었다


엄마는 일주일에 세 번은 링거를 꼿으셨고 난 그런 엄마를 왼전하게 무시한 채 나의 세상에서 놀았다

그 사람의 만남도 특별한 것은 없었다 술 마시고 밥먹고 그리고 사랑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링거를 꼿고 있는 엄마와 나를 바라보는 동생들의 경멸의 눈짓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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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직장생활을 마치고 2년여 동안 요양시설에서 치매 노인들과 함께 하였고 현재는 AI,인권, 노인의 성,치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의와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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