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는 나의 첫사랑

by 시가 별빛으로 눕다

가족모임에 끼어든 초대 받지 않은 손님

그게 그 날의 나였다 셀 수 없이 많은 날들동안 나에게 주었던 것은 진심이 아니었나

왜 나에게 그랬을까 내가 권력이 있는 것도 그렇다고 여타의 여자들처럼 색끼가 많은 것도 아닌데

밝은 낮이나 어두운 밤이나 별로 매력이 없었을 나를 5년이란 세월동안 왜 무엇 때문에 붙잡아 둔 것인가

남자의 여자, 딸아이의 엄마는 피를 토한다 아마 출생신고를 하지 못하고 7살이 된 여자아이의 학교 입학을 위해 나에 대해서 물었을 것이고 아마 법적으로 하겠다고 했을 것이고 아이가 있는 남자는 그리고 아이를 두고서 총각행새를 하고 선을 보러 나오고 그러다 남자의 아버지에게 흡족한 나를 붙잡고 온 것은 아버지의 관심을 아이의 엄마에게서 떼어 놓기 위한 전략이었다 난 말 그대로 한 집안의 결혼 싸움에 처절히 이용당한 것이다 아이 엄마의 말이 가관이다 남자의 학비를 내주었고 그리고 작년에 만삭에 아이를 사산해다는 이야기 여자가 생활비를 주었다는 이야기에 남자의 아버지나 남자는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


난 동물원의 원숭이가 되었다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온다 간절히 나의 마음은 자작나무 숲으로 향하고 있었다

세상에 빛이 있을까 신은 왜 나에게 왜 이러나

난 아무 잘못도 없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시가 별빛으로 눕다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30년 직장생활을 마치고 2년여 동안 요양시설에서 치매 노인들과 함께 하였고 현재는 AI,인권, 노인의 성,치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의와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89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4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9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16화죽 쒀서 개 주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