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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Sep 22. 2022

가질 수 없다면! 차라리 잿더미로 만들어 버릴테다!

러시아의 폭주

러시아가 결국 동원령까지 발동했다. 사실 이건 심각한 상황이다. 


'부분' 동원령이라 했는데 이 '부분'이 언제까지나 '부분'만으로 머물 거라는 보장이 없다. 러시아는 지금 우크라 점령지에서 러시아 편입 투표를 진행하려는 중이며, 당연히 이 투표는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될 것이다. 그런 후 우크라의 영토 탈환 시도를 러시아에 대한 영토침략으로 우겨버릴 심산인 것이다. 그러면 더욱 강력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러시아는, 그리고 그들의 권위주의 독재자는 핵전쟁으로 세상을 파멸시켜서라도 러시아의 강대국화를 밀어붙이려 한다. 그리고 이렇게 러시아가 한. 치. 도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강대강으로 가려하면 결국 그 결과는 핵전쟁과 공멸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냉전 이후 서구 자유민주 진영이 세계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그리고 홍차맨과 그를 신봉하는 반서방주의자들의 입장은 뚜렷하다. 

"우리는 너희 서방 자유민주 놈들이 지금처럼 일방적인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꼴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우리는 폭력을 써서라도 세계의 지분 절반을 반서방 권위주의 진영의 몫으로 빼앗아 와야만 직성이 풀리겠다. 설령 그 과정에서 삐끗하여 핵전쟁이 일어나고 그렇게 모두가 공멸하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야!!"

"다 같이 죽어버릴지언정 서방 자유민주 놈들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잘 나는 꼬락서니는 더 이상 죽어도 못 봐줘!!"




누차 반복하는 말이지만, A가 문제가 있다고 해서 무작정 B가 대안이 될 수는 없다. 대안은 기존의 A보다 확실히 우월하다는 걸 입증할 수 있을 때에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 서구 자유민주 질서가 극도의 빈부격차, 페미, 피씨 등으로 골병이 들고 있다 한들 반서방 북중러(+이란)식 권위-신정주의 질서가 그 대안일 수는 없다. 



항상 말 하지만 북중러(+이란)라는 반 서방 진영이 오늘날 (상대적)쩌리화가 된 건 그들이 '그 문제가 많다는' 서구식 자유민주 체제보다도 더 열등한 체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체제라 해 봐야 결국 자유민주 체제를 이기지 못해 먼저 무너져 간 파쇼, 전근대적 신정주의, 공산 계급독재와 같은 구 체제들을 적절히 버무린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서구 자유민주 질서가 가장 잘 나아가는 거고.

그러니까 이게 불만이면 불만인 이들이 기존 자유민주보다 더 우월한 체제를 보여주면 된다. 이미 고장 나고 무너져버린 과거의 구닥다리 시스템을 고수하는 게 아니라 말이다. 


(능력 부족으로 무너진 사람은 좌파 경제로 돌봐주어야 하겠지만, 능력 부족으로 무너진 시스템은 그냥 버려지는 게 맞는 거다. 일전 민족주의, 권위주의 논쟁들에서 주야장천 해 왔던 이야기.)

   

그런데 '반서방'은 그러지 못했다.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세계인들에게 대안으로 인정받지도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소위 '반서방'들은 그게 불만이란다. 즈들이 더 열등했고, 더 못해서 무너진 게 불만이라 자신들이 잃어버린 지분을 폭력으로라도 되찾아야겠단다. 어쨌든 세계의 절반은 계속 즈들 몫이어야 직성이 풀린단다. 그렇게 안되면 핵전쟁으로 전 세계를 공멸시켜버리겠단다. 과아연 부카니스탄의 친우들 답다!




..'우리'는 '러시아'라는 이름의 대안이 싫다. '러시아'식 질서가 대체 서구식 자유민주질서보다 뭐 하나 더 나은 게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러시아는 자신들을 국제질서의 대안으로 받아들일 것을 전 세계를 상대로 협박하고 있다. 정치도, 경제도, 문화도, 무엇하나 우월한 게 없으니 군사력 원툴로 협박하다 그 마저도 잘 안되니까 핵전쟁 운운하며 부카니스탄식 협박이나 일삼는 중이다. 


정치도, 경제도, 문화도, 다 열등한 체제를 '우리'가 대체 왜 대안으로 받아주어야 하는가? 왜 우리는 협박당해야 하는가? 만약 그 러시아가 결국 부카니스탄식 협박과 생떼로 서방세계를 무너뜨리고 세계의 주도권을 쥐게 된다면, 대체 그런 세상이 '우리'에게 뭐가 더 좋은데? 서구 자유민주 그켬하는 이들이야 마치 스포츠 경기에서 이긴 것 마냥 잠시간의 희열과 쾌감을 느끼게 되겠지! 근데 그런 너희의 얄팍한 기쁨을 위해서 전 세계인이 '그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해? 



서구 자유민주 질서는 지금처럼 '주도권자'가 되기 위해 핵 협박까지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정치력으로, 문화력으로, 경제력으로 자연스럽게 압살 내버린 거지. 거기서 당해내지 못하는 체제 질서 따위가 왜 국제사회의 중요한 한 축으로 인정받아야 하는데! 긍정적 요소로는 도저히 자기 어필이 안 돼서 지구 공멸의 핵 협박이나 일삼는, 인류문명의 진보에 그 어떤 긍정적 기여도 하지 못하는 낙후된 전근대식 하찮은 삼류 깡패 빌런집단 훈족 흉노족 거란족 따위가!




일전에도 언급했던 페친 J는, 중국 체제를 지지하지만 그럼에도 중국 체제가 어떤 면에서 우월한지, 인간의 기쁨을 위해 어떤 효능을 보일 수 있는지를 최대한 합리적으로 설명하려 노력이라도 했었다!

다른 반서방주의자들? 오직 사적인 원한 감정 원툴이다. 즈들 원한 감정 해소를 위해서라면(서방세계 파멸) 세상 전체가 다 뭐가 되건 알 바 아니라는 것이다. 

이게 무슨 '날씨의 아이'식 이기주의인가?('날씨의 아이' 주인공은 자기 한 사람의 만족을 위해 세상 전체를 파멸시키는 선택을 내린다.)

 


+대답할 수 있으면 대답들 해 봐라! 서방 자유민주질서가 몰락하고 북중러(+이란)가 세계의 주도권을 쥐면 대체 인류 문명에 무슨 긍정적 효과가 일어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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