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까지 번졌을 때도, 미국과 유럽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현재(3월 21일 기준) 이탈리아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4만 명이 넘었고, 사망자는 4천 명이 넘었다. 코로나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나라들은 코로나에 대처하는 우리나라를 보게 됐고, 우리나라를 따라 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다른 나라가 코로나에 느리게 반응하고 검사를 소극적으로 하고 숫자를 낮게 유지하려고 할 때, 우리나라는 달랐다. 감염 여부를 알아야 감염 전파를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신속하게 반응하고 검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했으며 숫자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확진자의 수가 급증하는 결과를 낳았지만 대처를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스템에 있다. 진단키트는 검사 시간을 24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여줬는데, 보통 개발에서 승인까지 적어도 1년이 걸리지만, 중소기업이 적자를 각오하고 개발했고 질병관리본부의 빠른 승인이 있었다. 그리고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로 접촉을 최소화 해 검사를 안전하게 받을 수 있었다. 또한 확진자의 동선을 알려주는 정부와 지역 홈페이지 그리고 문자메시지도 역할을 했다.
사진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무엇보다 시민의식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는 대구에 의료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자 자발적으로 달려간 의사와 간호사들, 기부금을 내고 물품을 보내는 국민들, 경제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은 임차인을 위해 임대료를 감면한 건물주들, 자발적으로 동선을 최소화하는 사람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보기 힘든 상황들, 대중교통이나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손 소독제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묵묵히 하고 있는 사람들. 외신이 칭찬하고 있다.
사진출처: KTV 국민방송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이런 내용을 보기 힘들다. 우리나라 언론은 (국외도 국외지만) 특히 국내에 있는 사회 문제를 비판해야 하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사를 보고 무기력해지는 국민들이 많다.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언론은 희망이 담긴 기사를 전할 수 없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잘해왔다고, 잘하고 있다고, 잘될 거라고' 가끔은 과한(?) 칭찬을 하는 건 어떨까. 이 칭찬은 우리가 보여주고 있는 팩트이기 때문에 너무나도 괜찮지 않을까(그렇다고 방심하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