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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포형제맘 Nov 17. 2023

연령별, 영역별로 아이에게 읽어 준 책 기록

입학 전에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아주자

첫째가 태어나고 육아서를 읽기 시작했을 때 모든 책이 독서를 강조했다.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말고 책만 열심히 읽어주자던 결심을 첫째가 1학년이 된 지금까지도 참 잘 지키고 있다. 처음엔 나도 어떤 책을 사야 할지 몰라 고가의 전집을 샀었다. 그 뒤로 아이가 어떤 책이든 잘 보는 것을 보고 모든 책은 중고로 구입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읽어주다 보니 각 영역의 전집을 하나씩 읽어주고, 틈틈이 책장도 바꾸며 아이가 지속적으로 책 읽는 습관을 잡도록 해 주었다.   

   

 아직 아이가 읽기 독립이 확실히 되지 않아 스스로 책의 바다에 빠지지 못했을지라도 어디 가면 “너 참 아는 거 많구나.”라는 이야기를 듣고 2학기 상담에서 담임선생님도 “00는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한 것 같아요.”라고 알아주시기도 했다. 둘째도 유치원에서 다른 아이들에게 정보를 알려준다거나 선생님께서 둘째의 지식에 놀랐다고 하신 걸 여러 번 들었다. 제대로 독서를 시키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이에게 확실히 배경지식과 어휘력을 쌓아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게 쌓인 지식이 많으니 아이들은 어디를 가도 할 말이 많고 이제는 책을 읽어주면 자기 생각을 말하느라 바쁘다.   

   

 “모든 교육은 구체적인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점점 추상적인 것으로 발달해 간다. 마찬가지로 책의 발달 단계도 자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순하면서 구체적인 대상을 다룬 책에서부터 시작해서 점점 추상적인 책으로 나아가야 한다.” <푸름 아빠의 아이 내면의 힘을 키우는 몰입 독서>    

 

“ 아이가 태어나서 3세까지는 시냅스의 증가로 뇌 발달이 폭발적으로 이루어지는 시기다. 이 시기의 독서 목표는 통합발달이다. 4세에 호기심이 발달하기 시작한 아이는 5~6세가 되면 호기심이 더욱 증가하면서 지식을 탐구하게 된다. 초등 저학년은 사회성 발달과 함께 교과 학습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독서의 목표다. 초등 고학년은 진로 교육과 고전 읽기가 목표다.” <13세 전에 완성하는 독서법>     


 나도 아이에게 어떤 책을 읽어주었는지 정리를 해 보았다.      

어린이집 다니기 전에는 주로 애플비, 프뢰벨 영어다중 같은 간단하고 주변 사물 위주의 책을 보여주었다. 나아가 송아리 자연동화, 이야기 솜사탕 등 글밥이 있는 것으로 넘어갔다. 


어린이집 다니기 전후에는 아이가 바다동물과 자연에 관심이 많아 그 분야의 책을 많이 구입했다. 아람 자연이랑, 오르다 첫 발견 시리즈 같은 자연관찰과 과학을 읽어주었다. 아이가 더 깊이 있게 알게 하기 위해 딩동도감 시리즈라던지, 진짜진짜 재밌는 그림책 시리즈를 사 주어 지식을 확장하도록 하였다.  

    

유치원 다니는 시기는 분야를 확장시켰다. 지속적으로 창작동화, 과학동화, 수학동화는 단계를 높이면서 책장에 늘 꽂혀 있게 하였다. 그러면서 뚝딱뚝딱 우리 전래동화, 쏙닥쏙닥 세계명작동화 같은 것도 읽어주고 100명의 위인들을 부를 때 꿈담 인물동화를, 더불에 세계문화 관련된 이수 롤리팝도 읽어주었다. 예술적 지식도 쌓으면 좋을 것 같아 아람 미술관에 간 피카소도 읽어주었다. 아이가 그리스로마신화에 6세부터 관심을 가져 2질 읽어주었고 경제동화, 한자동화, 디즈니 시리즈, 삼국유사 등 골고루 읽어주려 노력했다.  

    

아이가 모든 분야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또 새로운 책이라고 다 읽어달라고 하지 않는다. 늘 내가 먼저 아이가 좋아할 만한 책 사이에 끼워서 다 읽어주었다. 그렇게 책의 내용을 알고 나면 그다음부터 아이는 읽어달라고 가져온다. 가져오지 않더라도 배경지식이 쌓여 체험하러 갔을 때나 다른 곳에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낯설지 않게 받아들인다.     

 

“독서는 어렸을 때부터 단계를 밟으며 성장했을 때 빛이 난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 몇 권만 읽어도 충분하다고 말하시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나는 적어도 학교 들어가기 전에 다양한 분야를 읽어서 배경지식과 어휘력을 쌓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와 입학 후 출발점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시간과 에너지 소모가 많이 들고 책 읽어주는 것은 더 그럴 것이다. 하지만 초반에만 그 습관을 잘 잡아준다면 다른 아이들이 학원과 숙제를 힘들 때, 내 아이는 더 편하게 공부하고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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