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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포형제맘 Nov 23. 2023

나 자신을 위해서, 육아를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건강

체력이 있어야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동안 가장 중요한 건강, 체력에 대해서 전혀 생각하고 살지 않았다. 운동은 단지 살 빼기 위해 단기간만 하는 것이었고 스트레스받으면 먹는 걸로 풀어버렸다. 그런 내가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건강을 생각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예쁜 아이들을 두고 아프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나도 크고 싶고 아이도 잘 키우고 싶은데 그러려면 체력이 필요했다.     


 일단 정신없이 둘의 아기 시절을 키우고 나니 체력이 떨어지면 귀찮아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편안함을 추구하니 몸이 쳐지고 등원시키면 넉다운이 되었다. 아이들이 등원하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누워 있고만 싶었다. 누워서 핸드폰 보다 보면 금방 아이가 올 시간이 되어 버렸다. 체력을 길러야 내가 하고 싶은 성장도 하고 아이를 잘 키울 수도 있다. 그건 지금 지칠 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무언가를 하고 싶으면 체력이 있어야 한다.  

   

“무릇 용병에 있어 높은 곳을 좋아하고, 낮은 곳을 싫어하며 양지를 귀하게 여기고 음지를 천하게 여긴다. 생명을 건강하게 길고 실한 곳에 머무르면 군사들에게 온갖 질병이 없어지니 이것을 일러 ‘필승’이라 한다.” <살면서 꼭 한 번은 손자병법>    


 무기력한 시간을 지나 무언가를 빨리 이루고 싶어 조바심을 내다보니 또 체력의 한계가 왔다. 아이와 있을 때는 아무것도 못 하니 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잠을 줄이는 방법 밖에 없었다. 내 시간을 확보하고 싶은 마음에 1~2시에 눈이 떠지면 일어나 책 읽고 하고 싶은 것을 하였다. 그랬더니 상당히 예민해지고 우울해지고 있었다. 주변 사람의 조언으로 알람을 맞추지 않고 푹 자려고 노력하고 눈이 떠지는 5~6시에 일어나 책을 읽었다. 그리고 등원한 사이 할 것을 몇 가지만 정해하니 훨씬 마음도 편안해지고 우울함도 없어졌다. 많은 엄마들이 우울증이 오는 이유는 이 잠 때문이라고 한다. 충분히 자야 한다.



“아이에게 화내지 않고 여유로운 마음을 유지하려면 체력이 필요해요.
아이의 말과 행동과 상황에 바르게 반응하려면 몸과 마음의 힘이 필요해요.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면 체력을 기를 수 있어요. 이런 기본적인 것이 안 되면, 삶의 모든 것이 흔들리는 순간이 찾아와요.
작심삼일을 무한반복 하려면 건강해야 해요. “ <아이표영어>     

 

 비단 나만 잘 되기 위해 체력이 필요한 건 아니다. 육아를 위해서도 꼭 체력이 필요하다. 내가 체력이 안 되면 아이의 학습, 놀이 등 뒷받침을 해 줄 수가 없고, 사소한 일에 쉽게 짜증이 간다. 내가 힘들면 아이의 말에 바로 반응해 줄 수 없으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지금 초1인 아이의 학습루틴을 챙기기 위해서만도 매일 문제집, 한글책, 영어책 낭독하도록 챙긴다. 수시로 아이가 가져오는 책을 읽어줘야 한다. 주말이면 체험을 하고 놀이터도 중간중간 가주어야 한다. 그것으로 끝인가? 평일은 2끼이지만 주말에는 3끼도 차려줘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잘 해내기 위해서는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아이의 학습습관을 만들고 책 읽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몇 개월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길게는 지금부터 10년 넘게 뒷받침을 해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력을 기르기 위한 건강이 필수다.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정말 잘 자고, 건강하게 먹고, 운동을 꼭 해야 한다. 남편과 내가 운동을 등록하고 한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우리에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다투지 않고 웃는 날이 많아졌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체력이 안 되면 서로 더 힘들다 느끼고 지치기에 상대를 원망하고 더 해 주기를 바라게 된다. 이제 어느 정도 체력이 생기고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가 풀린 우리는 늘 웃는 모습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아이를 대할 때도 유가 생겼다.    

  


나 자신이 성장을 하기 위해,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건강해야 한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위해서 건강을 1순위에 두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집에 살아도,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해도 아프면 다 소용없다. 아이에게는 충분한 사랑을 줄 수 있는 건강한 엄마, 아빠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환경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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