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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포형제맘 Jun 26. 2024

충청도보다 조금 더 멀리, 전라도

사라지는 일상이 되지 않기 위한 기록과 저장


 지난 충청도 글이 메인에 올라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체험에 대한 브런치 연재북을 마무리해 가며 빠뜨린 충청도, 강원도, 전라도에 대한 것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전라도에 대한 글을 쓸 예정이다. 처음 아이와의 체험기록을 하려고 목차를 작성했지만 그대로 흐르지는 않는다. 미리 써놓은 제목에 쓸 말이 없어서 삭제하기도 하고, 블로그에서 글 목록을 보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라 추가하기도 한다. 이렇듯 지금 내가 글쓰기로 무언가를 크게 이루지는 못했을지라도 예전의 글들을 보면 아이와의 추억이 기록으로 남는다. 블로그에 어디 어디 다녀왔는지 내 기록과 더불어 정보제공을 한다면, 그게 모여서 나의 브런치 글감을 제공해 준다. 블로그의 기록이 모여 나의 생각이 더해진 진정한 나만의 글이 브런치에서 탄생한다. 또한, 다녀와서 기록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예전 기록들을 보는 재미가 힘든 육아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가까운 수도권과 충청도에 비해 다른 지역은 자주 가게 되지는 않는다. 그나마 가까운 전라도는 조금 가게 된 것 같다. 전라도 하면 여수가 가장 많이 떠오른다. 가족여행으로 여수를 갔었다. 유명한 관광지라 많이 기대했던 탓인지 생각보다 좋다는 느낌을 당시에는 받지 못했지만.. 역시 여행은 추억이다. 지금 보면 다 좋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오동도였다. 다리를 건너면 나오는 섬의 색다른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동백꽃이 필 때 도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타워 위도 볼거리가 있어 구경하고 아래로 내려다보는 풍경도 멋있었다.



온 가족의 아쿠아플라넷의 가격이 부담스러워 택했던 해양수산과학관! 웬걸, 무료인데 너무 알찼다. 터널 수족관도 있었고 여러 가지 화석 등 볼거리가 많았다. 앞에 바다도 있어서 아이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며 대만족 하고 왔었다. 전라도 바다는 모래가 고와서 아이들이 놀기에 너무 좋았다.



 여수 가는 길에 순천만 국가정원을 들렸다. 부모님은 여수보다 여기가 좋다고 하실 정도로 넓고 볼 게 많았다. 꽃들이 예뻐서 어디서 찍더라도 작품이 되었다. 나라별 정원도 있어서 아이들과 나라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시간도 되었다.



여수에서 오는 길에는 남원을 들렸는데 여기 또한 좋았다. 남원은 상대적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라 생각했는데 꽤 볼 것들이 많아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이 때는 광한루만 들렸었는데 다음에 따로 남원만 와서 제대로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무주도 몇 번 방문했다. 무주에 태권도원이 유명한데 박물관도 있고 산책하기에도 좋다. 안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이 때는 코로나가 있어서 태권도 공연을 보지 못했는데 다음에 방문하면 태권도 배우고 있는 아이랑 꼭 보고 싶다. 반디랜드도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 위해서 몇 번 갔었다. 반딧불이를 직접 보지는 못했는데 축제할 때 가도 좋을 것 같다.



남편과 전주에 갔을 때는 한옥마을을 거닐며 이것저것 먹었었는데 아이랑 함께 가니 역시 동물원이다. 이 때는 동물원보다는 옆에 있던 드림랜드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던 건 안 비밀이다 ㅋㅋ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남편 회사 숙소를 이용하며 부안을 간 적이 있다. 이 때도 곤충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부안누에타운에 가서 직접 누에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보았었다. 가는 길에는 군산에 있는 근대역사박물관을 들려 구경했다. 여름이라 날씨가 너무 뜨거워 실내로 주로 다닌 기억이 있다. 올라오는 길에는 익산에 있는 교도소세트장에 갔는데 아이들이 분위기를 무서워했었다. 익산도 생각보다 가 볼만한 곳이 많아서 제대로 가고 싶은 곳 중에 하나이다.



 예전보다 사진을 핸드폰을 이용해 많이 찍으니 관리가 어렵다. 나도 브런치를 쓰기 위해 블로그에 저장된 사진을 이용하지 않으면 그 기억의 사진을 찾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요즘 같은 시대에는 SNS를 이용해 나의 기록을 저장하는 것이 참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든다. 아이와 여행을 했다면 아이나 엄마가 온라인 공간을 이용해 기록을 남기자. 그럼 내가 필요할 때 쉽게 그 기억을 찾을 수 있고, 또 그 기록들을 보면서 행복한 추억에 젖어들기도 한다. 나는 중간중간 내 블로그 글이나 사진을 아이한테 보여주며 이렇게 했었다고 이야기해 준다. 그럼 미소 지으며 사랑받고 자랐다는 걸 느끼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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