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이 불러온 기회, 혼자가 아닌 함
오픈하고 얼마 되지 않아 고민이 많을 때, 친한 원장님께서 골목학원 유튜브를 보면 도움이 된다고 알려주셨다. 그래서 공원을 걸을 때마다 조금씩 영상을 들었다.
그 안에서 나비프로젝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비용이 비쌀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 모집공고가 뜬 것을 보니 소정의 나눔 비용만 있고 거의 무료 시스템이었다.
그래서 얼른 신청했다. 얼마나 간절했냐면, 모집공고 첫날 영상 10개를 보고 답글을 써야 했는데, 오전에 다 듣고 저녁에 양식을 제출했다. 이런 기회가 없으면 나는 계속 적은 인원 그대로일 것 같았다.
어느 날 인터뷰 전화가 왔다. 왜 아직 3명인지, 여태 뭐 했는지 물어보셨다.
지금처럼 하면 나는 계속 이 인원수일 거라며, 왜 네이버 영수증 리뷰도 안 하고 홍보도 안 했냐며 질책을 들었다. 그리고 설명회 때 놓친 인원의 몇십 배는 영향이 갔을 거라며 말씀해 주시는 데 내가 너무 자격이 없고 그동안 뭐 했나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리고 왜 우리가 당신을 도와줘야 하는지 어필하라고도 하셨다. 그래서 내가 가진 장점을 말하고 정말 열심히 할 거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미 막 지적을 받은 터라 자신감도 적어졌고 떨어질 거라고 계속 말씀하셔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
전화를 끊고 너무 서러웠다. 그 당시 다리도 다친 상태여서 몸도 내 맘대로 되지 않았었다.
전업주부에서 창업하며 힘든 점도 많았는데 나름 잘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족한 점만 들으니 내 노력이 알아주지 못 받은 것 같아 서러웠다.
그래서 대표님께 힘을 달라는 카톡을 보냈다.
대표님의 따뜻한 말씀을 듣자 친정엄마에게 위로받듯 마음이 녹아내렸다. 대표님께서는 지금처럼 하면 어떠냐고 하셨다.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지나간 일은 내가 역량이 안 되었던 것을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이 시간 동안 느꼈다. 왜 대표님께서 아이들에게도 칭찬과 믿음을 주라고 하셨는지 말이다.
질책을 하고 엄하게 하는 방식과 따뜻하고 믿어주는 방식 중 나는 후자가 맞다고 스스로 느끼게 되었다.
그날 오후에 합격 소식을 받았고, 단체채팅방에도 초대되었다.
이렇게 해 줄 거면서 왜 그렇게 마음을 해 집어 놨는지 원망과 안도가 함께 밀려왔다.
가까운 지역 영어과목 원장님들과 10명이 한 팀을 이루게 되었다.
골목학원을 소개해주셨던 원장님과 같은 팀이 되어 더 반가웠다.
팀장님의 학원에서 첫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며 처음 뵌 분들이었지만 서로 도와주려 하고, 공통된 관심사로 웃으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참 좋았다. 이제 우리는 6개월 동안 함께하게 되었다.
서로 팀 댓글을 달아주며 정이 쌓였고, 벌써 2개월 미션을 마쳤다.
처음미션부터 연간계획, 자기소개와 목표 작성까지 만만치 않았다.
계속 진행하는 기본 미션은 다행히 운동, 감사일기, 블로그, 인스타는 꾸준히 하고 있었기에 큰 부담은 아니었다.
가장 큰 부담은 스페셜 미션이었다. 특히 학교 앞 이벤트홍보였다.
아이 엄마로서 아이들 학교 앞에서 홍보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분들의 인증을 보며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문의나 등록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분명 알을 깨고 나가는 경험이 되었다.
몇 번 하다 보니 용기도 생기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재미있어졌다.
며칠 전 부담스러웠던 9월의 미션을 끝내니 기분이 좋아 가족과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갔다.
요즘 문의가 없어 조금 걱정되기도 하지만, 1년 뒤 미션을 다 마친 나는 분명 성장해 있을 거라 기대한다.
때로는 이렇게 아등바등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꼭 완주하려고 한다.
그리고 내년에는 한층 더 성장한 내가 되기를 바란다.
함께하는 힘이 이렇게 크다는 것을 나비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