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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포형제맘 Sep 14. 2023

주변에 흔들리지 않는 부모가 되자

부모의 철학과 육아관이 중요하다

 나의 철학이 있고 육아관을 형성한 엄마는 주변에 휩게 휩쓸리지 않는다. 누가 어떤 학원을 보내서 나도 보내야하고 학습지를 하니 시키지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읽고 내가 바라는 아이의 모습을 그려보며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영어유치원에서 근무와 과외를 하면서 또 아이를 낳고 육아서를 읽으며 나만이 가진 육아관이 있었다. 하나는 아이가 어렸을 때는 엄마가 집에 있는 게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모든 가정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과외를 하면서 엄마의 손길이 필요해 보이는 부족한 아이들을 많이 보았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고 시키니까 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편의점, 인스턴트로 끼니를 때우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일상인 모습을 많이 보았다. 그래서 적어도 아이가 습관을 잡고 왜 공부해야 하는지 알기까지는 아이에게 집중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다른 하나는 학원보다는 책을 많이 읽는 아이로 자라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학원이 좋은 점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아이가 어렸을 때는 학원을 다니므로 해서 뺏기는 시간이 상당히 많다.

 내가 방과 후교실을 했던 경험만 해도 아이들이 다 같이 모이는 시간, 숙제 체크하는 시간, 그날 할 교재를 빨리 끝내고 기다리는 시간 등 오고 가는 시간 외에도 흘려보내는 시간이 참 많다는 것이다. 놀이가 중요한 초등까지의 시기에 그 시간들 대신 마음껏 놀고 자기가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 다니는 게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당연히 들 수밖에 없었다. 주로 영어과외를 했기 때문에 영어 면에서 살펴보자면 영어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은 문제를 풀 때도 왜 틀렸는지 모르지만 문장이 어색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감으로 맞추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책이 중요하구나를 단순히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육아서들을 읽으며 책을 많이 읽는 것이 단순히 이것만이 아니라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확신을 갖게 되었다.



“p.228 부모가 불안해하는 근본 원인은 바로 삶에 대한 철학의 부재다. 인생에 대한, 인간에 대한, 자녀 교육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이 없는 것이다.
< 칼비테의 인문고전 독서교육 중에서>

 다들 유치원 끝나고도 학원이나 문화센터, 방과 후 한 두 개씩은 한다. 아직도 주변 엄마들을 만나면 왜 방과 후에 아무것도 안 시키는지, 학원을 왜 안 보내는지 물어본다. 이 시기를 놓치면 나중에 후회할 거란 말도 한다. 특이하다고 저 엄마는 고집 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대화하면서 잠시 흔들릴지라도 돌아서면 내 생각은 바뀌지 않는다. 그것은 나만의 확고한 교육철학이 있고 아이의 로드맵을 그렸기 때문이다. 책육아든, 엄마표영어든 단기간에 효과가 드러나지 않는다. 어찌 보면 미리 학습적인 내용을 배운 아이들에 비해 느리기도 하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비록 남들보다 느릴지라도 시간이 지나도 나는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아이가 어릴 때 내가 최선을 다 해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도 있다. 철학은 있지만 내가 귀찮으니까 좋다는 건 알지만 학원을 보내거나 아이가 책 읽어달라거나 놀아달라고 할 때 방치하는 경우다. 나만의 철학은 있는데 실천을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나는 매일매일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놀이 시간을 확보해 주고 다양한 체험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 주었다. 철학과 더불어 아이와 있을 때 집중해 주는 시간 또한 중요하다.


 지금 고민이 되고 불안하다면 책을 읽고 내 아이가 어떤 아이를 크기를 바라는지, 그러기 위해서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이 꼭 필요한지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주변 아이 친구 엄마의 말이 아닌 다 키워 놓은 선배맘의 말을 듣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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