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여자에 대하여

성시경->노래->아는 여자. 그리고 내가 아는 여자

by 천둥벌거숭숭이

한시도 귀를 가만두지 않는 사람이다.

눈 뜨자마자 tv를 켜고, 밥 먹을 때도 유튜브를 보고, 자기 직전까지도 무서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틀어놓은 쇼츠에서 들은 성시경의 '히로인'에 푹 빠져버렸다.

노래가사의 뜻을 찾기 위해 검색하고, 아름다운 문장에 마음마저 녹는다. 반복재생으로 히로인을 듣다가, 성시경의 목소리가 더 듣고 싶어 그의 노래를 찾게 되었다.

그러다 익숙한 노래제목에 눈길이 멈추었다.

아는 여자.

언젠가 나의 통화목록을 가득 채웠던 단 한 사람의 이름.

지금의 정체성을 완성시켜 준 시절인연에 대한 생각이 홍수처럼 밀려오기 시작한다.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기도 바쁜 학생이었다.

무작위로 선정된 자리. 옆자리에 앉았던 아이는 반에서 인기가 있던 학생이었다.

특별한 매력은 없지만, 묘하게 사람을 자석처럼 잡아당기던 아이는 어느새 나의 절친이 되어 있었다.

무채색에 가까웠던 나에게 닮고 싶은 존재가 생겨버렸다.

공부를 잘하고 싫은 소리를 한 번도 내뱉지 않았던 아이. 좋아하는 것이 분명하고 함께 하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이었다. 그와 대화할 거리를 만들고 싶어서 그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 따라 하기 시작했다.

만화책과 영화를 보고, 책을 읽는 것. 대화를 하기 위해 혼자 생각을 정리하는 것.

학교와 교과서뿐이던 내 세상을 무지갯빛으로 바꾸어주었던 아이는 자신을 '아는 여자'로 저장해 달라고 말했다.


아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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