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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롤빵 Nov 01. 2024

창업 브랜드 선택

이제 막 시작된 블루오션

그동안 쌓아온 보작스킬을 발휘해 브랜드를 검색했다. 


소자본인 나에게 조건은 간단했다.

1. 가맹비가 없는 곳.
뭐가 됐든 목돈이 적게 들어가야 했다.

설마 체인인데 그런 곳이 있겠냐는 심정이었지만, 실제로 그런 브랜드들이 있었다.


메인 브랜드는 아니었지만, 초2 딸과 수시로 다녔던 메이저 무인문구들이

문구만의 특별한 전략이니, 캐릭터니, 물건보급 같은 차별화가 느껴진 적이 없어

내 머릿속 무인문구의 인지도는 낮았다.

게다가 신생브랜드끼리 전투적인 마케팅 경쟁을 하면서 교육비, 로열티까지 받지 않는 조건이 꽤 있었다.



이렇게 꿀이라고?

체인 창업자체가 처음이니 타 업종과 비교대상이 없었던 나는 스펀지처럼 정보를 흡수했다.



2. 캐릭터의 귀염성.
처음에는 어른취향의 7080 콘셉트디자인이 끌렸다.
하지만, 문구의 주타깃은 어린이다.
어린이가 친근하게 느낄만한 캐릭터인가?
밝은 분위기인가, 칙칙한가?

미대출신 가족들의 의견이 갈렸다. 이럴 땐 현장발품이 최고다!

3. 가능한 최근 만들어진 지점을 찾아가 직접 체험한다!

나는 내 주변으로 5군데 이상 체인지점을 찾아갔다.

확실히 최근에 만들어진 지점의 인테리어나 가게 구성이 깔끔했고,

키오스크 계산이 편리한지, 조잡해 보이진 않는지?

주변 분위기는 어떤지?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체험하며 점점 선택망을 좁혀갔다.

하지만 초기에 언급했듯, 소자본인 나는 초기창업 비용절감이 가장 중요했다.

가맹비, 교육비, 로열티를 제외. 마진율과 나머지 인테리어 비용까지 정확하게 비교하고 싶었다.


4. 전화발품!
전화문의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낯선 사람들과 인터뷰를 일종의 업처럼 자연스럽게 해 왔던 나는,

브랜드별로 전화발품을 파는 게 어렵지 않았다.


영업담당직원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자신의 브랜드를 어필하는지,

얼마나 문의에 적극적인지,

최소 비용으로 인테리어나 부분렌트 어느 부분까지 타협 가능한 곳인지,

연장계약이나 계약해지 시 어떻게 되는지 끝까지 비교분석했다.


결국, 최종후보까지 올라갔던 두 브랜드의 마진율을 구체적으로 비교했을 때

다른 한쪽이 허위광고를 하는 촉(!)이 느껴져 캐릭터가 귀염귀염한 곳으로 낙찰하게 되었다.


인생에 헛된 경험은 없다더니

그동안 쌓아온 보작 검색실력과 인터뷰 경력이 깨알같이 발휘되자,

인생의 고소함마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모든 내용은  작가의 경험에 의한 주관적인 견해이니, 이점 참고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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