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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3학년 개학을 앞두고.

by 롤빵


분리불안과 1년을 보내면서 일상을 평범하게 잘 지내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새삼 깨닫는다.


'얘는 왜 이러지?

나는 안 그랬는데...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어!!'


이런 마인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대가 변하고 환경도 다르고, 자식이어도 엄연히 너와 나는 다른 사람인데. 자식을 자신과 동일시할 때가 있지 않은가..?


내가 그랬고 그래서 더 힘들었다.

이해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여라.


아이는 멈춰있는 게 아니다.

지금 상태가 끝이 아니다.

계속해서 변화하고 성장한다.


그래서 부모의 생각도 고정돼 있으면 위험하다.

부모도 성장해야만 하고, 할 수밖에 없다.


연애할 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 주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처럼.

자녀도 있는 그대로 사랑받고 싶다.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알고 보면 나와 다르고,

달라서 받아들이는 데 연습이 필요한 것처럼.


하루하루.. 치열하게..

그렇게 연습하듯.. 발버둥 치며 살고 있다.


여기까지 즐겁게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진출처 _ 딸램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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