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서 사랑의 시
사랑은 기다림이라고 누군가 말했다
언젠가 돌아올 것을 믿기에 기다림이라고
설령 돌아오지 않는다 해도
기다림이 남아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뒤돌아 보지 않는 뒷모습으로
오지 않는 이는 오늘도 내일도 오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사랑은 영원히 남겨진 자의 몫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 주저없이 그리워 하는 것
그리움의 심지에 불을 놓아
하얗게 제 가슴을 태우는 촛불처럼
오지 않는 이의 하얀 앞길을 빌고 또 빌어 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