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서 사랑의 시
-이창훈
내 생의 걸작은
바로 지금 여기서
너의 눈을 보는 일
그저 바라보는 게 아니라
그윽하게 들여다 보는 일
첫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처럼
비뚤빼뚤 수줍은 고백으로 비틀거리며
뚜벅 뚜벅
네 눈동자 속으로 걸어가는 일
맑고 고운 그 안으로 들어가
네 깊은 곳 흐르고 흐르다
네 눈동자 위로 다시 떠오르는 일 새겨지는 일
그리고
네 눈 안에서
네 눈 밖의 나를 사랑으로 마주보는 일
★ 눈부처: 눈동자에 비치어 나타난 사람의 형상. '너'의 눈에 새겨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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