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사람

-- 이 별에서 내가 반한 문장 --

by 이창훈


누군가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면 그는 병든 사람이다.

-- 프로이트 --







즐거움과 행복감 속에 젖어 있는 사람은 시를 쓰지 않는다.

그리고 굳이 묻지 않는다.

‘왜 사느냐?’고... ‘왜 살아야 하느냐?’고

고통과 불행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거나 통과한 영혼만이 묻는다.

‘왜 사느냐?’고... ‘왜 살아야 하느냐?’고


이성복 시인은 첫 시집에서 이렇게 말했었다.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병든 세계에서 아프지 않은 사람은

물음표를 던지지 않는 사람이다.

느낌표만으로 사는 세계는 그 얼마나 안온한가

생의 의미를 제 스스로 찾아나가는 과정은

낯익은 것들에 물음표를 던지는 일에서 시작되며

가장 의미있는 사랑의 작업이 될 것이다.

아프지만

나는 병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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