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향해 가는 사다리

-- 이 별에서 내가 반한 문장(사랑) --

by 이창훈
“사랑은 아름다움을 향해가는 사다리다.”

- 플라톤 -






사랑이 무엇인가? 라고 묻는 사람은 사실

어떤 정답을 원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마주한 사랑에 어떤 의미나 가치를 부여하고 싶은 자이다.

라틴어 ‘Amor’에서 유래한 이 추상명사는 엄연히

두 사람(대상) 사이의 육체적, 정신적 애정을 의미한다.

홀로 선 두 존재가 둘 사이의 ‘사이’를 없애고 싶은 욕망을 뜻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나’라는 주체가 ‘너’라는 다른 대상과 합일하려는

즉 하나가 되려는 욕망은 불가능한 꿈이라는 데 있다.



결국 사랑이란

‘너’를 향해 떠나갔던 존재가 ‘나’에게로 되돌아오는 여행일 것이다.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루고 싶은

꿈과 행복의 무늬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드러나는 불안과 상처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파생되는 질투와 아픔, 깊어지는 고독

‘너’라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너’를 향해 가는 사랑이라는 고단한 여정을 통해

비로소 ‘나’라는 존재가 드러내는

그 모든 밝음과 어두움이 바로 ‘아름다움’일 것이다.


그렇기에 영원히

사랑의 영토엔 완성이란 말은 없을 것이다.

그것이 ‘사다리’든 ‘다리’든

자신의 발로 끊임없이 걸어가는 과정을 의미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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