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래비티

너에게 바다

이 별에서의 그리움의 시

by 이창훈

너에게 바다

-이창훈



너에게 바다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다


너의 바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랑은 늘

내 손에서 너무나 멀리 있고

내 눈빛은 도무지 읽을 수 없어


너의 모든 걸

받아 들일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넉넉한 바다의 품과

어두운 바닥의 깊이 사이에서

시소를 타면 오락가락 오르락 내리락

반생을 돌고 돌다


네가 닿는 그 곳이 결국

바다인 줄 알았다 결국

바닥인 줄 알았다


너의 바다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다

너에게 바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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