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소식이 들려왔다.
이 넓은 대륙 위에 마침내
그의 두 발이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상상 속에서도 마주친 적 없던 이가
하나의 같은 땅에서
미색 자취를 새기고 있다는
마치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
혹여 나의 숨 채 흩어지기 전의
가까운 어딘가에서
그의 찬란함 은밀히 빛나고 있지 않을까,
헐떡이는 숨 다그치며 사방을 떠돈다.
소문만 남은 잔인한 그림자 속에서
눈물보다 서글픈 땀방울로
온몸이 흐느끼고,
그리움의 시선은 가 닿을 곳조차 없다.
여전히 소식이 들려온다.
그가 존재하는 모든 곳에서
내가 존재하지 않는 모든 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