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노란 꽃 05화

텅 빈 소식

by 문창승

멀리서 소식이 들려왔다.

이 넓은 대륙 위에 마침내

그의 두 발이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상상 속에서도 마주친 적 없던 이가

하나의 같은 땅에서

미색 자취를 새기고 있다는

마치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


혹여 나의 숨 채 흩어지기 전의

가까운 어딘가에서

그의 찬란함 은밀히 빛나고 있지 않을까,

헐떡이는 숨 다그치며 사방을 떠돈다.


소문만 남은 잔인한 그림자 속에서

눈물보다 서글픈 땀방울로

온몸이 흐느끼고,

그리움의 시선은 가 닿을 곳조차 없다.


여전히 소식이 들려온다.

그가 존재하는 모든 곳에서

내가 존재하지 않는 모든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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