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고개를 끄덕이는 삶을 살고 있는가?

타인의 기준으로는 결코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없다는 것

by 고요숨결





“우리가 느끼는 불안의 상당 부분은
타인의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할 때 생긴다.”
_ 알랭 드 보통


이 문장을 처음 읽었을 때 마음이 잠시 멈춘 듯했다.
우리가 느끼는 많은 불안이 삶이 너무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타인의 기준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기 때문에 생긴다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생각보다 자주 남의 삶을 바라본다.

누군가는 빠르게 앞서가는 것 같고
누군가는 안정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인다.
어떤 이는 이미 자리를 잡은 것 같고
어떤 이는 더 많은 것을 이루어 낸 것처럼 보인다.
그럴 때 마음 한편에서 조용한 질문이 올라온다.

나는 잘 가고 있는 걸까?

이 정도면 괜찮은 걸까?

세상은 끊임없이 기준을 만들어 낸다.

좋은 직업은 무엇인지,
어느 정도의 수입이 안정적인 삶인지,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성공한 사람인지 말해 준다.

문제는 그 기준들이 언제부터인가
우리 자신의 기준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그 틀 안에서 나를 평가하고
조금만 벗어나도 불안해진다.
하지만 삶을 조금 더 차분히 바라보면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된다.

타인의 기준으로는
결코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삶에는
나만의 기준이 필요하다.

나만의 기준은 실로 어마어마한 것이 아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마음이 편안한지,

사람을 대할 때 따뜻함을 잃지 않았는지,

오늘 하루를 나답게 살았는지
그 작은 질문들 속에서 조금씩 만들어진다.

누군가에게는 성취가 중요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안정이 더 중요할 수 있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사람들과 나누는 관계와 마음의 평온이 삶의 가장 큰 가치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세상이 정해 준 기준이 아니라
내가 진심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삶의 중심에 놓여 있는가 하는 것이다.

타인의 삶을 바라보며 흔들리는 순간에도
잠시 멈추어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다.
나는 지금 나답게 살고 있는가?

내 마음이 고개를 끄덕이는 삶을 살고 있는가?

그 질문에 조용히 “그렇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이미 충분히 잘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만의 기준은
세상을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세상 속에서 나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한 작은 나침반이다. 우리는 종종 멀리서 답을 찾으려 하지만
삶의 방향을 알려 주는 기준은
이미 우리 마음속에 조용히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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