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4
결국은 일상에 대한 관심이다.
자잘한 걱정에 뒤척이다 잠을 설친 건 아닌지. 어딘가 낯설었던 꿈 때문에 어중간한 시간에 깬 건 아닌지.
아침부터 점심이랑 저녁까지 건강하게 제때 챙겨 먹었는지. 소화는 잘 되고 몸이 불편한 곳은 없는지.
비가 오면 우산을 챙기고, 찬바람이 불면 목도리랑 장갑은 챙겼는지. 학교나 직장을 오가거나 외출을 다녀오는 길은 안전했는지.
마주치면 짧게라도 반갑게 인사를 할 친구나 동료가 있었는지. 오늘 마쳐야 했던 일정은 큰 탈 없이 마무리했는지.
일과를 마치고 잠시라도 숨을 돌리며 쉬는 시간을 가졌는지. 적당히 피곤한 몸으로 누워서 편안하게 눈을 감으며 잠에 들었는지.
그리고 하루를 보내는 모든 시간 속에서 오늘 하루를 넘어서는 무언가를 여전히 마음속에 품고 있는지, 아니면 아직 찾아가고 있는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에게도 이 모든 질문을 물으며 스스로를 살피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