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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성

2025.07.29

by 나침반
2025.07.28

자신도 계절에 따라 삶의 모습이 계속 바뀌고,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도 시간이 흐를수록 일상이 다양해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그럼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갈수록 멀게 느껴지는 건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루를 진심으로 대할 것. 주어진 기회를 소중히 여기며 최선을 다 할 것. 최선을 다 하면서 건강을 해치지 말 것. 배려할 여유가 없다면 적어도 주위에 피해를 끼치지 말 것. 자신의 단점을 직시하되 스스로를 깎아내리지는 말 것. 잘못을 인지했다면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구하지 못했다면 실수를 반복하지 말 것. 남에게 서운한 감정은 흘려보내고, 고맙거나 미안하거나 축하하는 마음은 바로 전할 것.


30대 초반 언저리에서 정리해 본 나름의 기준들이다. (하나라도 잘 지키고 있는 걸까.) 시간이 지나고 상황이 바뀌면 이 기준들도 아마 바뀔 것이다. 그래도 삶의 구체적인 모습에 얽매이지 않고,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계속 찾고, 기억하고, 잊지 않기를 바라본다. 흔히 생긴 대로 사는 거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생긴대로만 사는 게 전부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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