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대사를 곱씹고 있다.
며칠 째.
한 마디가 귀를, 가슴을, 눈을 떠나지 않는다.
인생에서 사랑을 빼면 뭐가 남나요...
그러니까
사랑을 지워버린 나는
너를 소거해 버린 나는
그때부터
빈 시간을,
유령처럼 살아온 거다.
죽어서 살아온 거다.
2020
그걸 이제야 알았다.
죽은 사랑이
되살아날 수 있을까.
죽은 사람이
되돌아올 수 있을까.
실은 네가 내 속에서 한 번도
사라진 적이 없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해는 밝았고
너는 없고
내 심장은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