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잘해 줄 걸.
좀 더 과감해져 볼 걸.
좀 더 현명하게 굴 걸.
눈 길에 남겨진 발자국처럼
널 떠올릴 때마다
가슴에 후회가 새겨진다.
같은 하늘 아래 있는데도
왜 이제 넌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 됐는지
뭐가 너와 날 이렇게 만든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사랑하는이 마음은 변한 게 없는데
왜 널 볼 수 없게 된 건지
수만 번 곱씹어도 답은 구할 수 없다.
단 하나 변치 않는 사실은
내가 다시 널 찾는다 해도
이제 너와는
우리로 묶일 수 없다는 것뿐이다.
이토록 사랑하는데
왜 널 볼 수 없는 걸까.
이토록 다가가고 싶은데
뭐가 내 발을 붙들고 있는 걸까.
전보다 더 절실해졌는데
전보다 더 애절해졌는데
너와 내 사이에 놓인
보이지 않는 뭔가가
날 너에게서
널 나에게서
떼어놓고 있다.
안 되겠다.
마음 아파 죽는 한이 있어도
다시 널 봐야겠다 싶어
방향을 틀어보니
벼랑 끝 낭떠러지다.
끝난 사랑을 붙들고
벼랑으로 뛰어들어야 할지
감당할 수 없이 시린, 너 없는 오늘을
무던히 견뎌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정말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