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날을 그리며
네가 좋아하는 걸
하나씩 하나씩
준비해뒀는데
지금 내 눈엔
네가 담기지 않는다.
날 위해 살아온 시간보다
널 보며 살아온 날이 더 많은데,
네 덕에
참 많은 게 남았는데,
너는 내 곁에 없다.
결국 이렇게 떠날 거면서
네가 아니면
의미 없을 이 많은 걸
왜 내 손에 쥐어준 건지.......
객혈 같은 네 흔적을 문지르며
지난 시간을 곱씹는다.
함께 지나온 길목마다
널 좋아한 나는 있는데
너는...... 없다.
너로 인해
눈도, 마음도 다 멀었는데
시간은 날 두고 가고
너는 없고,
눈물만 하염없이 흐른다.
대체
누굴 사랑한 걸까.
내게 남겨진 이 많은 네 흔적은 뭘까.
내가 기다리고 있는 건 너일까 나일까.
아무리 물어도 답은 들려오지 않는다.
없는 너는 답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