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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클린 Oct 25. 2024

10.인간의 고유 능력 계발하기 I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 놀이가 답이다 


    폴리매스는 창의적 사고를 통해 다양한 지식을 연결하여 독창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다. 창의적 사고 능력을 갖춘 사람은 기존의 전형적인 사고의 틀을 벗어나 새롭고 독창적인 방법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하는데, 이는 폴리매스들의 공통된 특징이며, 인간만이 가진 고유의 능력이다. AI가 이미 만들어진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여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인간은 데이터 위에 창의적 사고를 더하여 상황에 따른 맥락을 이해하고, 경험과 연결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더 큰 능력이 있다. 다시 말해 인간에게 창의적 사고 능력이 있는 한, 인간은 AI를 강력하고 편리한 도구로 얼마든지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창의적 사고 능력은 어떻게 키워줄 수 있을까? 답은 간단다하. 놀이 시간과 환경을 충분히 제공해 주면 된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은 창의적 사고와 독창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핵심이다. 놀이는 정해진 규칙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정해진 규칙이 없으면 아이들끼리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야 하고, 그 안에서 서로 의견과 타협을 통해 역할을 정해야 한다. 이렇게 규칙을 정하고, 역할을 나누고, 함께 노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적절한 방법을 찾기 위해 창의적 사고를 하게 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바닷가에서 모래성 쌓기 놀이를 하는 어린이들을 떠올려 보자. 아이들은 처음에는 무턱대고 모래를 파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한 아이가 이제 모래를 한 곳에 모아보자고 제안한다. 어느 정도 모래가 모아지면 어떤 모양의 모래성을 만들지 서로 이야기를 한다. 더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모래를 두드리다가 파도가 밀려와 무너지기라도 하면, 좀 더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옮길 수도 있다. 모래성이 부서지지 않게 하려면 어떤 구조를 하면 덜 무너지는지 생각하고, 어떤 것을 가져다가 모래성을 멋지게 꾸밀지도 고민하게 된다. 성벽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아이는 모래성 주변에 성벽을 만들고, 창문을 꾸미고 싶으면 나뭇가지를 주워 와서 창문 모양을 만든다.     


    챗GPT에게 “한여름의 동해안 바닷가에서 아이들 세 명이 바닷가에서 모래성을 쌓으려고 해. 어떻게 쌓으면 좋을까?”라고 물어보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이하 챗GPT의 대답     


“아이들이 바닷가에서 모래성을 쌓는다면, 아래의 방법을 따르면 더욱 멋진 모래성을 만들 수 있습니다:


1. 기초를 튼튼하게 만들기:...... (설명 생략)

2. 적절한 모래 선택:...... (설명 생략)

3. 단계적으로 쌓기:...... (설명 생략)

4. 물을 적절히 사용하기:...... (설명 생략)

5. 장식과 디테일 추가하기:...... (설명 생략)

6. 함께 협력하기:...... (설명 생략)

.

이렇게 하면 바닷가에서 아이들이 더 즐겁고 창의적으로 모래성을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2024.10.23._ChatGPT 4.o with 재클린, 2024.10.23. “바닷가 모래성”     


    아이들이 노는 장면과 챗GPT의 대답을 비교해 보면 놀이가 어떻게 창의적 사고 능력을 키우는 필수 요소인지 알 수 있게 된다. 바로 예상치 못한 변수이다. 실제로 놀이를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에 맞닥뜨리는 경우가 종종 발행한다. 바닷가에서 모래놀이하는 아이들에게는 파도가 변수일 수도 있고, 한쪽 성벽이 무너질 수도 있다. 만약 파도가 밀려와 모래성이 부서지면 속상할 수도 있지만, 그러한 예상치 못한 상황을 겪으면서 아이들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게 된다. 한 아이가 ‘바닷가에서 모래 놀이할 때는 파도가 밀려오면 열심히 만든 모래성이 무너질 수 있구나. 다음에는 파도가 닿지 않는 곳에서 만들면 되겠어!’라고 생각했다고 하자. 그 아이는 바닷가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다시 모래성을 쌓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모래가 잘 뭉쳐지지 않는다. 아이는 바닷가 쪽에서 모래성을 쌓을 때 모래가 잘 뭉쳐지던 경험을 떠올린다. 그리고 ‘바닷물을 떠다가 이쪽 모래에 부으면 모래가 잘 뭉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경험을 통한 창의적 사고). 그래서 바닷물을 조금 떠다가 모래에 붓고 모래가 뭉치는지 확인한다 (독창적 문제 해결 능력). 드디어 모래가 뭉친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자신이 경험으로 익힌 지식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해 준다. 물이 부족하면 물을 떠다 주는 아이, 성벽을 멋지게 만드는 아이, 조개를 주워 창문을 만드는 아이, 이렇게 서로 역할을 나누어 열심히 성을 만든다. 이제 아이들은 놀이의 경험을 통해 모래와 그 비슷한 성질의 물질이 서로 잘 뭉치기 위해서는 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변수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고, 문제를 해결했다.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으며,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웠다.    

 

    그렇다. 아이들은 다양한 놀이 경험을 통해 창의적 사고 능력과 독창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기 때문에 반드시 자유로운 놀이 시간과 환경이 아이들에게 제공되어야 한다. 아이들의 놀이를 관찰하면 경이롭고 놀라운 순간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아이들이 창의적이고 새로운 방법을 생각을 해내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발견할 때면 신기하고 대단하여 전율이 올 정도이다. 폴리매스 교육의 목표 중에서 창의적 사고 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자유로운 놀이 시간과 환경 제공하기’를 우선으로 꼽은 이유이기도 하다. 자유로운 놀이를 통해 창의적 사고 능력을 키운 아이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다빈치, 세종대왕이 되어 새로운 세상을 자유롭게 탐험하고 이끌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커버 이미지는 AI를 이용하여 생성하였다. 스케치 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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