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냐
"사람은 덕을 쌓아야 한데이 손해 보는 듯이 살아라"
하도 들어서 귀에 딱지가 앉은듯하다
어느덧 그 말씀이 가슴깊이 각인되어 항상 손해 보듯이 살았다
평화주의다 보니 싸우는 건 딱 질색이다
치열하게 누군가와 싸워본 적이 없다
그저 좋은 게 좋은 거다 하면서 살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것을 손해 보는듯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나만 혼자인 듯하고
바보처럼 손해 보는 게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치열하게 억울함을 풀어보려는 노력도 한 적이 없다.
그저 뒤통수 한 대 맞고 긁적긁적 혼자 삭힐 뿐이었다
이것이 과연 옳은 삶인가 회의적인 생각이 든 적도 많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조기교육이 이렇게 무섭다
어느 순간 귓가에 맴돈다
"손해 보듯이 살아라"
혼자는 아니었다
손해 본듯해도 결국은 남는 게 있었다
풍요로움은 아니지만 나 스스로 떳떳함은 있었다
내편이 항상 옆에 있었고
부족한 나를 최고인 듯 항상 지지해주고 있었다
가장 든든한 내편이 옆에 있어 오늘도 손해 보듯이 사는 게 마냥 억울하지만은 않았다
지는 노을이 아름다워서 슬프디 슬픈 아련함이 생겨도
바라보지 않을 수 없다
내가 물들듯이 그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내편의 손을 잡고 떠오를 태양을 같이 바라볼 수 있다는 걸 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