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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해리 Aug 03. 2020

해리야, 너 좀 쉬어!

Voyage to Rest 01. 식스티세컨즈의 '쉼 챌린지' 제안

유독 바쁘게 흐르던 하루, 타임라인에서 식스티세컨즈가 플레이스 캠프 제주와 손을 잡고 컨셉룸을 꾸몄다는 소식을 접했다. 플레이스 캠프 제주는 내게 언제나 '쉼'을 경험하게 하는 공간이었고, 식스티세컨즈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쉼'의 풍경을 섬세하게 들여다보게 한 브랜드다.




식스티세컨즈를 알게 된 후 그들만의 브랜드 철학과 감성에 반해 여행을 갈 때면 식스티세컨즈의 침구가 있는 숙소를 예약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의 기념일엔 식스티세컨즈가 큐레이션한 물건들을 선물하고, 식스티세컨즈 라운지에서 이벤트가 열리면 꼬박꼬박 참석하던 나다. 그들의 감성으로 꾸민 룸에서 오롯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것이 반가웠다. 그것도 플레이스 캠프 제주에!



 나의 '플레이스 캠프 제주' 그리고 '식스티세컨즈' 덕질 히스토리



최애와 최애의 조합


플레이스 캠프 제주 특유의 회색빛 룸에 식스티세컨즈의 따스한 감성이 채워진 모습. 사진으로만 보아도 매력적이다. "여기 나 꼭 갈래!" 댓글을 남겼다. 제주에 갈 이유가 또 생겼다며, 마음속에 위시 리스트로 적어 넣었다. 그리고 얼마 후, 식스티세컨즈에서 뜻밖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혹시, 쉬고 싶니?



앗, 이 질문 어떤 의미지? 혹시 나에게 일을 부탁하려는 건 아닐까? 그럼 열정적인 일잘러의 모습을 어필해야겠다.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와 협업! 일! 성공한 프리랜서! 프로일잘러! (망상 폭주)



아니요! 계속 일해야죠!


저 일 잘해요!



나의 단호한 대답에 수화기 너머로 잠시 정적이 흘렀다. 돌아오는 목소리에는 당황스러움이 묻어 있었다.


아... 내가 생각한 건
이... 이게 아닌데.




식스티세컨즈가 내게 제안하려던 것은 '일'이 아니라 '쉼'이었다. "너 좀 쉬어!"라는 말과 함께, 나는 얼떨결에 쉼 챌린지를 부여받았다. 미션은 '하루를 온전히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라는 것. 갑자기 생긴 '쉼' 초대권을 마음에 쥐고 한참을 바라봤다.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와야 할까? 정말 잘 쉬고 싶다. 그런데 '쉰다'는 게 뭘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누워 있으면 그게 '쉼'일까? 생각의 깃털이 살랑거리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나에게 '쉼'이란 무엇일까? 나는 언제 '휴식'의 감정을 느낄까? 나에게 맞는 휴식의 모양은 무엇일까?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었다.





있잖아, 내가 쉼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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