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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너의 세상을 같은 눈으로 바라볼게

- 소소한 일상의 기록 14

by 목요일그녀

소소한 일상의 기록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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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해서 돌아보면 어느새 온갖 것을 꺼내 어지르고 깔깔거리며 웃는 둘째.

치우면서 무서운 얼굴로 "민아! 그만!" 하면,

금세 울먹울먹.


다 치우고 돌아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웃으며 어딘가에서 어지르고 있는 아이.

어지르고 치우고 어지르고 치우다 우리의 반나절이 훌쩍 흘러가버리기도 한다지.


17개월 아이의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는 것 투성이 일 텐데,

궁금한 것 잔뜩. 만지고 싶고, 해보고 싶은 것 가득 일 텐데

엄마가 자꾸 그만하라고 해서 너도 참 슬프겠다.


그래도,

"가끔은 엄마도 지쳐 민아."

이렇게 말하는 건, 네게 아무 의미 없겠지 ;;;


그게 지금 너의 즐거움이라면,

기꺼이 엄마가 열심히 치워볼게;;;;;


너와 같은 마음으로,

같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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