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소한 일상의 기록 10
열심히 TV 시청 중인 아이에게 다가가
"예윤아, 엄마 곧 생일이야... 알지? 뭐해줄 거야?"
하고 속삭였다.
여전히 눈은 TV에 고정한 채로...
"엄마, 나는... 사랑을 줄게."라고 시크하게 답하는 예윤이.
옆에서 둘째 채민이랑 놀다가 예윤이의 대답에 신랑은 큭큭.
그리고 덧붙인 말,
"자기야, 나도 사랑을 줄게. 듬뿍."
헉.. 쳇...
이러지들 마!
나 엄~청 기대하고 있을 거야!!
언제부턴가 생일이라는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지만,
아이들이 태어난 뒤 서로의 생일에 함께 축하하는 일이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란 걸 알게 되었다.
선물보다 마음과 시간.
그렇지만! 신랑! 자기는 그러면 안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