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기록 11.
소소한 일상의 기록 11.
가끔은 멀찍이 떨어져서,
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내가 원하는 건 무엇인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 건지,
지금 나는 괜찮은 건지,
내 인생의 최종 꿈은 무엇인지.
어느 것 하나 명확하지는 않지만, 이런 시간들이 나를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나를 객관화하는 시간.
나를, 내가 아는 나가 아닌 다른 누군가로 바라보려는 시도.
그 안에서 발견할 새로운 나,
설렘.
카페에 앉아 책을 읽다 집으로 돌아오는 밤,
아파트 단지 사이로 달이 너무도 어여뻐서, 마음에 담아 둔다.
달이 지기 전에,
사라지지 전에,
오늘의 나를, 내일의 나를, 언젠가의 나를 상상해야지.
고요한 밤이다.
나만 있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