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목요일그녀 Aug 11. 2019

새로운 나만의 공간

- 소소한 일상의 기록 12. 



                                                                                                                                                       

아이들이 잠든 밤 숨어드는 나의 작은 공간은 그동안 이 작은 좌식 테이블이었다.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것 같은 느낌.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도, 어깨도 아파서 대부분 카페에 가서 글을 쓰곤 했다.

그래도 소중했던 작은 나의 공간.


지난 생일, 신랑의 생일 선물을 나중에 내가 갖고 싶은 게 있으면 말할게~ 해놓고

불현듯, 책상이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안한 의자와 널찍한 책상.


신랑이 엄선해서 골라준 책상과 의자가 오늘, 도착했다.

(더운 날 낑낑대며 조립해 준 신랑 정말 고마워!! )


낮에 조립 다 해두고, 낮에는 채민이가 하도 의자를 끌고 다녀서 아무것도 못하다가

아이들 잠든 늦은 밤 드디어 책상이 내 차지가 되었다.


나의 새로운 공간.

나의 숨을 곳.

나의 섬.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널따랗다.

포스트잇이나 자석을 붙일 수 있는 타공 보드도 있고, 책을 올려 둘 수 있는 선반도 있어서 더 좋다.

의자도 책상과 색을 맞춰 화이트 & 그레이로 골라 준 신랑의 센스.

이제 내일 스탠드만 배송되면 완벽하다(고 스스로 자찬 중).


이곳에서 또 나만의 일기가 쓰여지고,

책이 한 권 한 권 읽혀지고,

위로가 담기도,

일상이 만들어지겠지.


정들었던 지난 책상에게 고마웠다는 인사를,

새로 찾아온 책상에게도 반가움의 인사를 건네는 밤이다.


(아마 며칠 내로 이 책상은 책과, 노트 등등의 물건들로 대략 지저분해질 예정)                                               


고마워 신랑! 

뽀뽀해 줄게!! 응? 응? 



















작가의 이전글 가끔은 멀찍이 떨어져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