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덕분에 살아간다

by 솜이불


아침이 오기도 전에

작은 발이 내 이불 위를 뛰어다닌다.


하루가 벌써 웃고 있다.

배가 고프대서 밥을 짓고,

심심하대서 공을 굴린다.


그 사이, 나는 살아간다.


오늘은 아이가 예쁘게

“엄마” 라고 불렀다.

그걸로 충분했다.


아이들은 내 하루에 색칠을 한다.

나는 그 그림 속에서 걷는다.

조금 서툴지만, 참 예쁜 풍경이다.


가끔 힘들어도,

작은 손이 내 얼굴을 만지면

세상은 다시 괜찮아진다.


나는 매일 아이들 덕분에

조금 더 웃고,

조금 덜 무겁고,

조금 더 나다워진다.


아이들이 있다는 건

햇살이 내 안에 머문다는 뜻이다.


나는 그 따뜻함으로 살아간다.


작가의 이전글그건 사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