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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직은 Jan 26. 2022

하다 보니까

이야기 #4   그림으로 생각 전하기

아침마다 한 시간씩 그리기 5년.

시간으로 어림잡아 1800시간이 된다.

조금씩 그림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 시점이기도 하다.


그리고 난 후에는 sns에 꾸준히 올렸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며 반응을 보내주니 신이 나서 더 좋은 글과 평안한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을 했다.


아침마다 하루 한 시간은 놀라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나의 관심에 꽂힌 것만 그리고 있는 걸 느끼게 되었다.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컬러를 넣어보자는 생각이 들어 아이가 쓰던 색연필을 꺼내고, 스마트폰의 노트로 그림을 불러와 기능을 더 해 보기도 했다. 





(종이 노트에 그리고 색연필)





(종이 노트, 드로잉 펜)


무슨 일이 생길 때는 하나만 오지 않는다.

이 일, 저 일, 함께 어깨동무하며 찾아오면 

사실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다.

어쩌면 일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 안의 시끄러움을 잠재울 평정심이 흐트러져 있는 경우도 많다.

그 시끄러움을 잠재워 준 그림.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면..

그 어려운 시간들을 어떻게 잠재우며 왔을지.




(종이 노트, 붓펜, 색연필)


그러면서 주변을 보게 되고

주변으로부터 자신을 단속하게 되기도 한다.

어차피 혼자 버틸 수 있는 세상이 아니라면,

함께 살아가야 할 세상이라면,

더 넓게 나를 오픈하고 상대를 인정해야지 하는 생각이 찾아온다.



(종이 노트, 드로잉 펜, 스마트폰의 편집 기능에서 필터-밝은 불꽃)





(스마트폰, 삼성 노트에서 드로잉, 컬러칠)


스마트폰이 늘 손에 있다 보니 

노트의 펜을 사용해보기도 하고

조금씩 다양한 방법을 접해본다.



(종이 노트, 드로잉 펜, 색연필)



(종이 노트, 드로잉 펜, 4B 연필)



(스마트폰, 삼성 노트에서 드로잉, 컬러칠)


이렇게 조금씩 무언가를 하다 보면

언젠가는 어느 곳에 도착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림을 그리는 자체만으로도

내가 이렇게 살아왔구나..

잘했네.. 하면서

스스로 토닥여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나의 영향인지

친구도 그림을 시작했다며 보여준다.

친구에게 좋은 영향을 전해준 듯하여 기분이 좋았다.

사실 50대 후반 즈음해서는 수다와 골프 외에 함께 즐길 거리를 찾기 힘들다.

꾸준히 성실하게 그려서 함께 전시를 해보자는 야심 찬(?) 계획들이 여기저기에서 이야기가 오가는데 그 또한 기분 좋은 미래의 이야기이니 마다할 일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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