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 묻지 말아야 할 그 말
Feb 12. 2021
설날 아침 식사를 맛있게 하던 중 7살 욤이가 묻는다.
꼬모는 왜 결혼 안 했어?
참 오래간만에 들어 본 말이다.
명절 때 금기시된 그 말.
취업 왜 안 하니? 결혼은 언제 하니?
우리 부모님도, 친척들도 하지 못하는 그 말.
영특한 욤이는 고모와 매일 놀 때도 하지 않다가, 명절이 되니 떡국을 먹으며 무심코 던진다.
고모는 되물었다.
"욤이는 이담에 크면 결혼할 거야?"
욤이는 답한다.
"음, 할지 말지 조금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
고모가 답을 얻었다.
"고모도 아직 모르겠어. 조금 더 생각하는 중이야."
그러면서도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욤이가 내년에도, 후년에도, 계속 물어볼 것 같다.
동생 콤이도 욤이를 따라서 후년부터 계속 물어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