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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쓰담 May 24. 2022

일상에 쉼표가 생겼다.

차 한 잔의 여유가 좋다.

주말이 아주 불꽃같았다. 각지도 않게 일정이 몰아쳤다. 물론 일부는, 아니 대부분 내 의지였다. 덕분에 아이들은 잠을 잘 잤다. 나도 포함이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생리도 4일이나 당겨졌다.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완전 당했다. 화점에 있었고 당일 3만  이상 구매하면 생리대 샘플을 준다는 안내를 보고는 필요 없다고 받지 않았던 영수증을 다시 가서 받아왔다. 이게 무슨 난리지.



보통은 점심을 먹고 산책을 가는데 오늘은 몸이 무거워서 따라가지 못하고 그 길로 카페를 향했다. 그냥 조용하게 차나 한 잔 하고 싶었다.


1층에 옆 팀 팀장님이 계시길래 2층으로 올라왔다. 줄을 는데 옆 팀 사람들이 무리 지어 있다. 이내 그 팀장님도 올라오셨다. 피해왔는데 다 만났다.


역시나 점심시간이라 북적거렸다. 이내 생각을 바꿔먹고 수다콜을 보냈지만 오후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아, 원래 계획대로 마시.


북적거지만 그 사이에서 홀짝홀짝 마시는 것도 좋았다. 창문을 통해 회사가 보인다. 전에는 점심 먹고 한숨 쉬며 들어가기 바빴는데 이제는 앉아서 차 한 잔 마시며 회사를 바라볼 여유도 생겼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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