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이 울린다. 6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이다. 아이들 얼굴에 부비적거리고는 몸을 일으켜 세워 출근 준비를 한다. 매일같이 일어나는데도 적응이 안 된다. 아니면 연휴 후유증인가. 일어나기 싫다.
방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누군가 하고 봤다. 크다가 일어났다. 눈도 제대로 못 뜨면서도 엄마를 찾는 아이가 예쁘다. 그래도 아이는 더 자야 한다.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더 코 자야 해."
"엄마 보고 싶어서요."
그러고는 배시시 웃는다. 덕분에 힘이 좀 생겼다. 바지런히 준비했다. 잘 다녀온다는 인사만 세 번쯤 한 것 같다.
"오늘 누가 일찍 와요?"
매일 묻는데도 매일 궁금한가 보다. 엄마가 일찍 올 거라고 말해주니 신나 한다. 네게는 이리도 신나는 일이구나. 고맙다. 아가야, 고마워.
민들레를 날려 주고 싶었나보다, 2022.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