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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선 Mar 22. 2024

순조롭지 않은 전개를 통과해

자꾸 여기에 묶여 있구나

삶이 먼저 발견해 준다


파도를 만들고

태풍에 흔들리고

휩싸이게 한다


너를 파괴하는 게 아니야

파국으로 몰고 가는 게 아니야


두드리는 거야.


삶은

길을 보여준다

순조롭지 않은 전개를 통해


닫힌 문 틈 사이로

온몸으로 말한다


진짜 너의 세상을

항해하라고


소용돌이 속에

질문을 품는다

고장 난 닻 속에서


나의 존재로

머무르고 있는가?


있어야 할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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