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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선 Jul 19. 2024

폭우 내리는 날 새들은

흙탕물이 콸콸

흘러넘치고


네 얼굴이 보이지 않아


너는 어디에 있어?


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소리가 들려와


다행이다


그런데

여전히


흙탕물이 넘실거려


소리 마저

보이지 않을 때


너는 또 어디에 있어?


비어 있는 자리를

더듬이며 깨닫는다


그래

휩쓸리지는 않았겠구나


네 집은

그렇게나 넓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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