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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루틴, 작은 변화의 시작

규칙적인 생활이 주는 안정감

by 긍정미소


예설이는 하나씩 하나씩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 했고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지만, 나의 성장은 더디기만 한 것처럼 여겨졌다. 무엇을 해야 할까? 독서를 하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다이어트를 위해서 더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인가? 이렇게 몇날 몇일을 고민하면서 유투브를 보는데 눈에 띈 영상이 하나 있었다. 습관에 대한 영상 하나가 눈에 띄었다. 우선 나에게는 나쁜 습관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다.

야식을 먹고, 운동은 안 하고, 게임에 빠져 있었다. 한 예로 나는 삼국지M 이라는 게임 길드의 부방장이었다. 임원방에서 매일 전략을 논의하고 전략을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우리 길드는 그래도 꽤 잘 나가는 길드였었다. 임원정도를 하려면 어느 정도로 게임을 해야하는지는 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변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러한 나쁜 습관들을 끊어야 했다. 그런데 해본 사람들은 다 알것이다. 나쁜 습관들을 끊어낸다는게 쉽지 않다라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나는 영상에서 본 방법을 동원해 보기로 했다. 스터디언에서 운영하는 좋은습관 들이기라는 채팅방이 있었다. 그리고 좋은습관 다이어리가 있었다.

우선 나는 다이어리를 구매하고 매일 오픈채팅방에 인증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선택한 좋은습관은 이러했다.

게임 안하기, 새벽 기상, 운동 세 가지를 좋은 습관으로 가지기 였다. 새벽 기상의 목적은 새벽예배였다. 힘들고도 힘든 삶, 도대체 나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었다. 그래서 새벽예배를 꼭 하고 싶었다. 운동은 살을 빼고 체력이 생기니 아이들과 지내는데 짜증이 줄어들었음을 경험했기에 계속 유지하고 싶었다. 게임을 안해야 나를 성장시키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고, 수면을 제대로 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게임 안하기라는 좋은 습관을 들이기로 했다.

습관을 들이는데 필요한 시간은 66일! 66일 동안 도전해 보자! 운동으로 10kg을 뺐던 나인데 못 할 것이 무엇인가!! 해보자! 첫 시도는 당연히 실패였다. 쉽게 될리가 있겠는가. 평생을 나쁜 습관들로만 들여왔었는데 될리가 없었다. 한 번에 됐다면 아마 자만감에 다시 되돌아 가는 것은 시간 문제였을 것이다.

두 번째 시도를 했다. ‘66일 동안 좋은습관으로만 인증하리라’ 라고 다짐하고 다시 도전했다. 이번에는 성공 했냐고? 맞다 이번에는 성공했다. 좋은 습관을 들이는데 반년의 시간을 들였다. 반년의 시간을 들여서 좋은 습관들을 들이고 나닌 드는 생각이 있었다. ‘아씨! 반년을 들여서 만든 이 좋은 습관 내가 절대 포기 못 한다!’ 였다. 어떻게든 악착같이 지키고 싶었다. 물론 삶에서도 변화됨을 느끼게 되었다. 게임을 끊으니 시간이 나왔다. 아이들과 보낼 시간이 없다고 이야기 했었지만, 아니었다. 시간은 충분했었다. 새벽기상을 하고 나니 역시 시간이 남았다. 무엇을 해야 하지 고민해야 할 정도였다. 운동을 계속 하니 먹어도 부담이 들 하다. 이제 남은 것은 남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였다. 그리고 아직 끊어내야 할 나쁜 습관들이 꽤 많이 남아 있었다. 나머지 나쁜 습관들을 어떻게 끊어 낼까와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의 과제가 남아있었다.

그 때 역시 나에게 스터디언은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PDS 다이어리, 시간관리를 위해서는 나의 하루의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라는 것이었다. 하루의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확인해 보니 역시나 낭비되고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나쁜 습관들을 끊어냄으로서 남는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었지만, 그보다도 더 많은 시간이 남고 있었다. 나는 여태까지 시간을 버리면서 살고 있었다라는 것을 깨닳게 되었다. 이 시간들을 활용했더라면 진작에 더 나은 사람이 되어있었을텐데, 여태까지 이런 것들을 모르고 살았다니 너무나 억울했다. 시간은 이제 확인되었다.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책에 손이 가기 시작했다. 마침 스터디언에서 운영하는 싱큐베이션 독서모임이 눈에 들어왔다. 1주에 책 한권씩을 읽고 독서서평 작성하기였다. ‘와, 한달에 한권을 읽을까 말까인데,1주일에 한권이라고?’ 심지어 이번에는 700p짜리 책들도 있었다. 이건 다행히 2주를 주더라. 700p이면 두달은 넘게 읽어야 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첫주에 시작한 책은 읽었던 책이라서 빨리 재독이 가능할 듯 했고 ‘뭐 못하면 그만이지’ 라는 생각으로 도전해 봤다. 시간은 충분히 확보되었다. 하루에 내가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3~4시간이 나왔다. 충분히 승산있었다. 6주의 과정의 독서모임을 나는 과연 잘 수행할 수 있을까? 나의 도전은 성공했다. 총 4권의 책의 서평을 모두 작성하였고, 완독 하였다. 도저히 시간이 안 될 것 같아서 새벽 기상 시간을 앞으로 더 땡겼다. 심지어 서평 작성을 잘 했다며 온라인 모임에서 발표를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제안까지 받았었다. 물론 이는 발표하는 온라인 모임날 일정이 있어서 발표까지는 하지 못 했다. 여태까지 남는 아쉬움 중에 하나이기는 하다.

이를 계기로 나의 하루 루틴이 만들어졌다. 새벽기상하여 독서, 글쓰기, 운동, 새벽예배라는 좋은습관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이는 나의 마음에 안정감을 만들어주었고 일상 생활에서도 조금씩의 변화를 가져가기 시작했다. 이 때 깨닳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사람은 닥치면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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