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내친구 조정훈에게

청소년(중등)부 은상 - 김한별

by 편지한줄

To. 내친구 조정훈에게


안녕 정훈아. 만난것도 아닌데 편지를 쓰는 것 만으로도, 너에게 반가운 마음이 든느구나! 너랑 연락 안한지 많은 시간이 흘렀어. 어쩌다보니 서먹서먹해져서, 연락도 안하고 지내는 사이가 되었구나. 우리가 서로 친해지기 시작한 초등학교 5학년 때가 생각난다. 우리는 같은 동네에 살았고, 거의 매일 봤던 그런 사이였어. 가까이 산다는게 참 즐거운 일인 것 같아. 심심하면 만나고, 배고프면 만나고... 웬만한 곳은 같이 많이 다녔었지. 그때가 참 좋았던 것 같아. 동네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집에 들어가는 길에도 만날 수 있고, 집에 있다가 주말에 심심하면 같이 놀고 했으니까 말이야.


우리 집에서 외동인 나는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셔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그럴때마다 네 집에 놀러가서 라면도 끊여 먹고, 게임도 하면서 좋은 시간을 많이 보냈었지. 시내버스타고 코인노래방도 가고, 영화도 보러가고, 맛있는 간식도 사먹고... 우리들만의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그때는 어려서 잘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네가 나를 참 많이 배려해주고 챙겨준 것 같아. 너무 고마운 마음이 문득문득 생겨. 너는 동생이 둘인 맏이라 그런지 언제나 형처럼 의젓했었어.

너와 친해지고 나서 처음으로 맞이하게 된 네 생일에 촌스럽게 포장한 나의 작은 선물에도 너무너무 좋아하던 너의 모습이 아직도 내 눈에 또렷하게 그려진다. 나는 너에게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어. 나를 가장 좋게 봐줄 수 있는, 그런 상황을 매순간 만들고 싶었어. 그만큼 너라는 친구가 참 좋았단다.


어느덧 우리가 초등학교 졸업을 학고 중학생이 되었을 때, 비록 서로 다른 학교에 갔어도 주말이면 만나서 예전처럼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는데, 중2가 되니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시험이라는 현실에 막혀 점점 멀어진 것 같아. 학교생활, 학원생활에 서로 시간이 없어 지금은 자주 보지 못하지만 우리가 함께 즐겁게 보낸 소중한 추억들은 항상 내 마음 한 켠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 잊지 말아줘. 그리고 내년이면 중3이 되는 너도 지금 나처럼 같은 고민을 하면서 지내고 있을거라 생각해. 고등학교, 진로에 대한 걱정, 게다가 사춘기인 중2병.

내 친구 정훈아, 우리 아무리 힘든 상황에 놓여있어도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도록 노력하자. 지루하기만 한 오늘도 다시는 오지 않을 소중한 시단이 될 것이니 매 순간순간을 행복하게 즐기면서 소중한 감정들을 잃어버리지 말자. 그리고 우리 지금부터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우리 인생에서 이루고자 하는 많은 일들 중에 가장 가슴 설레는 꿈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잘 키워보자. 그 설레는 꿈을 위해 지금 이 순간 분명해야 할 일이 있겠지? 항상 지금의 현실에 최선을 다하면서 성실하게 준비하는 인생을 살아가자.


보고싶은 내 친구 정훈아, 우리 항상 최선을 다하자. 만일 그러한 노력에 실패하더라도 결코 좌절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노력했던 그 과정들을 겸손하고 행복한 일들로 받아들이고 이 과정들을 발판으로 삼아 다시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우리가 꿈꾸는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을테니깐... 파이팅!!! 힘내자 친구야.

무덥던 여름이 갑자기 지나고 바람이 점점 차가워지는 가을 날씨에 감기 조심하고, 다시 동심의 그 날처럼 편안하게 만날 때까지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길 바래.

언제 어디서나 나, 한별이가 너, 정훈이를 응원하고 있다는거 잊지마. 안녕~ 잘지내!


2022. 9. 10.

From. 정훈이를 응원하는 한별이가





2022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청소년(중등)부 은상

keyword
이전 10화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시는 할머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