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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르시 May 07. 2023

작은 비닐장갑을 껴야 과자를 먹을 수 있는...







정말 작은 손 비닐장갑

하나 하나 낱개로 포장된 장갑

언니가 너무 많다고

딸 요리 놀이 할때 쓰라고 몇개 주었다.



이거 몇장 받았는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조카는 항암 치료로 입원해 있다.

일주일은 항암.. 일주일은 통원치료.



항암 치료때 매주 수술과 같은 항암을 치료하는데.. 잘 이겨낸다고 한다.


그런데..어른도 힘든 항암은 힘든 과정에도 잘 버텨주는데

매주 입원전 받아야 하는 코로나 검사는 너무나 아이에게 또 힘든것 같다.


더 아픈 항암은 받아들이면서.. 코로나 검사는 싫은 아직 아기 ..




위에 장갑사진은.. 조카가 과자 먹을 때마다 써야 하는 위생 장갑..

맨손으로 입으로 들어 갈것을 먹지 못하게 되어있는..







매번 언니가 조카 항암 따라 들어가다가..

이번엔 형부가 따라 들어갔는데

언니는 오늘 생일.. 바쁘게 살다보니.. 자기 생일도 못챙기고..

나도 제대로 못 챙겨주기도 했다..


오늘은 안 따라 들어가서... 그나마.. 집에서 언니 푹 잘 수 있겠지..

집에서 잘 수 있다는것.. 그 평범함이.. 어쩌면 참 큰 선물 같기도하다



조카도.. 그 힘든 항암을..

얼른 3년이 지나서.. 선물처럼 돌아온 일상을 잘 보냈으면 좋겠다..



지금의 날들을 위해..

또 그래의 날들을 위해..

기도해야겠다..


백혈병을 앓았다고 하면..

안놀아주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워낙 큰 병이였어서.. 같이 놀다가 다치면 책임이 져질까봐..

그리고 뛰어놀지 못하니.. 놀리기도 한단다..

제발 제발..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고.. 

좋은 따뜻한 친구들이 조카의 곁에 오게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가 항암후 잘 뛰노는 모습보면.. 기도하는것 잊고 지내다가..

또 힘든모습보면.. 기도하는.. 저는 참.. 잘 잊어버리는.. 이모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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