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익은 대하의 머리를 떼어내듯
성은 제자리에 놓아두고
이름만을 불러주는 사람을 나 찾으리
그 사람에게 나
내 마음의 등껍질도 순순히 내어 주지
그러모은 다리와 꼬리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깨끗한 속살만이 남겨지도록
그 따뜻한 손에 다 맡기지
이름만을 속살처럼 호명하는 그에게
나 속수무책으로 전부를 내어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