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을 다시 기억해 본다.
눈물로 살아온 세월
상처로 얼룩진 시간
숨 죽여만 했던 지난날을
그날 상황
그날 위기
그날의 소란했던 기억을 지우는 것은 타이밍인 것 같다.
하늘에 구름이 뒤덮인 건지
먼지가 뒤덮인 건지
알 수 없는 그 어둠의 기억
휘몰아치는 회오리바람이 잔잔해지듯
폭풍이 바람에 밀려 심한 너울이 잠시 잠잠해지듯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면 그날을 다시 꺼내보려 한다.
많지 않은 횟수의 무겁지 않은 무게는
순간 속에서 여전히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기에
그날을 기억해야만 했고
그날을 잊지 않아야만 했다.
그날을 기억해야 제자리에 돌아올 수 있을 거라는
그 믿음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