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의 100일 성장일기 1
벽돌 시리즈 첫 번째.
20년째다. "그래 나는 성공할 거야!"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 이면엔 망설임과 두려움이 숨겨져 있어 왔다.
언제나 "조금 있다가", "나중에", "이따가"가 내 행동의 주인이었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
심지어 글을 쓰는 지금도 "의심"과 "나중에"라는 키워드가 머릿속 한켠에 차지하고 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다만 한 줄 하나 못쓴 논문이 외부적으로 나를 압력하고 있고, 내부적으론 지역사회에서 모임활동을 1년간 해오며 느낀 점이 누적되어 오고 변화하고자 하는 욕망과 함께 압력밥솥처럼 터지기 일보직전이다.
"이대로는 안된다" 예전에 나를 소개할 때는 나 자신을 심리학이론의 실험체 삼아 내 삶의 변화를 이끄려고 노력하고 있다지만 내부적으로는 크게 달라진 게 없어 이미 실패의 악순환으로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었다.
내 일상을 표현하는, 지금까지 가끔 부지불식간에 밀려오는 비유는 언제나 "황무지속의 폐허"였다.
언제 무언가를 세웠는지는 모르지만 내 모습은 폐허 같단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무언가를 세우고자 하면 폐허는 점점 확장되고 그 이미지만 굳혀져만 갔다.
다만 그래도 일기라도 매일은 아니지만 쓰고 있다가 깨달은 점이 하나 있다면,
"아주 작은 실행을 하자"라는 생각이 이 폐허를 복구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이다. 지름길은 없다.
교과서적인 교훈이겠지만 어쩌겠는가? 그게 답인걸..
이제 그 폐허에 벽돌을 하나 놓고 싶다.
그래서 시작한 게 지금의 글을 쓰는 거고 하나의 도전인 셈이다.
항상 쌓다가 무너지고 쌓다가 무너지고 했는데 그 원인을 어느 정도 파악한셈이라 얇고 가늘더라도 오늘의 벽돌을 쌓아야 한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벽돌을 다시 쌓을 것이다.
지금부터 한 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