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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대학원생의 100일 성장일기 4

by 포텐조

벽돌 시리즈 네 번째



1년간 모임 하면서 모임특성상 다양한 이야기와 고민거리가 나온다. 나는 막상 끙끙 앓고 있다가 나와서 이야기라도 하면 그래도 해소되는 것 같다. 오늘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긴. 그냥 인정하는 것이다. 사회에서 혹은 일상에서 사람들은 어떤 문제나 자기 기준에서 벗어난 상황에 대해 회피하고 안 받아들인다. 기준에 벗어난 것, 즉 예를 들어 인간관계에서 자의적으로 설정해 놓은 어떤 기준에 벗어나면 사람들은 슬퍼하거나 증오하고 상대를 악마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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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론 사람 만나기 쉬워진 만큼 역설적으로 다른 사람을 만나고 친해지기가 어려워진 것 같다. 장기간 활동이 없고 스스로 갇히게 되면 자기가 보이는 것에만 정답을 내리고 그것이 절대적으로 맞다고 판단한다.

간혹 SNS에서나 오프라인 모임에서 그런 경우가 있는데, 물론 다 소리 지르고 편가르고 극단적인 상황은 결코 아니다. 대다수의 문제는 상대방에 대한 일말의 배려나 존중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나는 존중에 대해 중요성을 인식하고 싶고, 존중에 대한 개념을 스스로 각인시키려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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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다르지만 경청하는 자세인척 들어주는 피상적인 쇼맨십이라도 감지덕지하다.

물론 옳고 그름의 기준은 분명 존재하지만 무엇이든 과유불급.

더 나아가 그 사람 자체를 그냥 인정하는 것, 하다 못해 들어주는 척이라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마디 따스한 말이라던가, 한마디 격려 혹은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너무 필요한 시점이지 않나 싶다.

자기 취향의 시대, 알고리즘으로 보고 싶은 것만 볼 수 있는 요즘이지만 나와 다른 것에 대해 너무 배타적이지 않았으면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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