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477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사백 칠십 칠번째
추운 겨울날. 가끔은 1도 움직이기 싫은 날이 있다. 이불속에 몸을 파 묻고 그냥 핸드폰이나 바라보며 시간을 때우고 싶은 경우가 있다. 습관을 형성하는 시기에 이런 위기들이 닥치기 마련이다. 생각해보니 날씨의 영향도 핑계거리이자 실질적인 변화의 저항 요소중 하나라는 점에서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여튼 쾌적한 외적 환경이 아니면 나아갈 길에 통나무를 하나 더 놓는 격이 된다.
예전에는 그런 부분에 전혀 움직이지 않는 내가 참으로 답답했고 내가 마음에 품은 이상과 현실에 괴리감 때문에 이런 행동 단서에 실망했었는데, 지금은 흐름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이것을 핑계로 관두려 하고 있지는 않는다. 대신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이런 루틴을 회복하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있다. 언제나 현실은 장미빛이 아니라는 점이 단순한 계획조차 실행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한다.
이런 부분들이 각자마다 놓여 있을 것이고, 분량의 문제가 아니라 시작의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그런 부분을 안다고 해도 이것을 실질적으로 해결하려 한다기보다는 대부분 피하거나 유예하는 경우가 많은 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행동조차 일어나지 않는 다면 그 행동을 초래하는 생각에 의문을 제기 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도무지 해결이 안된다면 원인의 원인을 찾아 조사하듯이, 마찬가지로 계속 된 행동의 지연과 실패로 인해 좌절감만 키운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되 물을 필요가 있다. 다만 이 부분에서 마음이 약해지기 마련이고 그 빈자리를 어떤 동기부여로 채우려 한다. 그것은 일시적인 진통제일 뿐이므로 내가 왜 하지 않는지 또는 조금이라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정말 진지하게 기록 해 가며 물어볼 필요가 있다.
아마 파다보면 의지의 문제도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 데 정작 행동이 따라주지 않는 것은 그 이면의 숨겨진 감정이 계속해서 방해하고 있을 게 분명하다. 이런 숨겨진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은 솔직한 심정으로 스스로에게 되묻는 자기 자신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내가 해내야 할 분량의 부담감 있을 수 있고, 아니면 조급한 생각에 시간적인 한계를 역산해서 무의식적으로 부담감을 느끼거나 필요성을 알지만 좀 더 편안한 대안이 존재 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