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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세운 목표를 이루지 못했나요, 지금 할 일은?

나의 요가 에세이 <생각은 멈추고 숨은 내쉬세요>

by 김초롱

벌써 한 해가 마무리되어간다. 올해 초, 이루고자 했던 목표 10가지를 살펴보니 이룬 목표들과 아닌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적은 것일수록 신경을 많이 썼고 에너지도 쓴 것 같다.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목표 자체를 잊어버리기도 했다. 그래서 오늘은 남은 한 해 동안 정리를 잘하고 다가오는 새해에 좀 더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다.


내가 좋아하는 책인 짐 퀵의 저서 <마지막 몰입>에서는 목적과 목표의 개념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목적은 이유이고 목표는 목적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다. 목적인 '왜 이것을 해야 하는가'가 정확해진다면 목표에 해당하는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를 실행에 옮기기 쉽다.


다시 말하면, 정확한 목표 설정은 실행을 쉽게 만든다. 이러한 이유로 책에서는 SMART에 따라 목표를 설계할 것을 권하고 있다. SMART란 'Specific(구체적)이고 Measurable(측정할 수 있어야)하며 Actioonable(실행 가능성) 있는 목표이자 Realistic(현실적)이고 Time-based(시간 기준)이 있는 목표'를 말한다. 이 기법에 의거해 볼 때, 내가 이룬 목표는 SMART에 비교적 부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목표를 세우기 위해 다이어리를 펼 때


작년에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했다. 또 감사하는 습관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1년 동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기를 쓰자는 목표를 세웠다. 당시에 세운 목표는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 목적 :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기, 감사하기

- 목표 : 1년 동안, 주 5일(월-금) 일기 쓰기


이 목표는 SMART에 꼭 들어맞는다. '일기를 쓴다'라는 것으로 볼 때 이는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하며 또한 현실적이다. 주 5일과 1년이라는 시간 기준이 있었다. 또 내 목표가 잘 되어가고 있는지 아닌지를 측정할 수 있는 '일기장'이라는 것이 있었다.


반면 좋은 글을 써서 블로그에 올리자는 목표는 상대적으로 업로드 횟수가 저조했고 잘 지켜지지 않았다.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도 이유이지만 목표가 모호한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글'이라는 것이 구체적이지 않았다. 블로그와 관련한 시간적인 기준도, 마감 기한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분기에 한 번이나 아니면 생각날 때만 글을 썼다.


-목적 : 좋은 글을 쓰자

-목표 : 블로그에 올리자


지난달 나는 글쓰기에 대한 목표를 다시 잡게 되었다. SMART에 근접할 수 있게 다시 정리했다.


-목적 :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목표 :

'1년 동안 월 3편 이상의 글을 브런치에 올린다.'

'소제목 3개 이상의 정보성 글과 에세이를 쓴다.'

'구독자 1000명을 확보한다.'


이전에 세운 목표에 비해 훨씬 명확해졌다. 목표가 수정된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수시로 목표가 상기된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글 쓰는 계획에 신경을 쓰게 되고 마무리까지 책임감을 느끼게 해 준다. 아직 1편밖에 안 썼네. 이번 주에는 놀지 말고 글쓰기에 집중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의지를 자극해 준다.


올 초에 세운 목표를 거진 다 이루지 못했다면 후회는 뒤로 하고 다시금 목적과 목표를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할 때이다. 자꾸 작심삼일 한다면 SMART에 맞춰서 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설계해 보길 추천한다. 목표를 이루면 이룰수록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 힘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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