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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시퀸 이지 Dec 22. 2023

체력 좋아지는 습관

(먹는) 너 자신을 알라

이젠 좀 유명해졌다. 자신 생각해 어지간히 까다롭게 먹는 걸로. 그래서 나에 관한 질문도 좀 받는다. 그저 맛있게 먹었을 뿐이데 영광이다.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어찌 그리 체력이 좋은가요? 많은 일 어떻게 다 해요?
(유치원과 초딩6 키우며 유연근무 하는 30대후반 여성)"
"이지님은 열정이 펄펄 넘쳐서 그 에너지를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좋겠어요!
(필라테스강사로 각종 방송 활동하는 30대초반 여성)"
"뭘 해야겠다는 의지가 불끈불끈 한데 어디서 그런게 나오는 거에요?
(독서모임 40대후반 여성)"
"밥을 아예 안 먹는게 아니고 어떨 땐 또 먹네요. 먹는 원칙이 있나요?
(점심식사 함께하는 상사 50대중반 여성)"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급격히 피로해진다. 운동을 안 한 상태인 "무운(無運) 한 달살이" 두 번 겪고 뼈져리게 느꼈다. 헌데 이보다 더 강력히 피곤에 쩌는 건 바로 '음식'이다. 음식 종류야 각자의 체질과 가치관, 믿음에 좌우되는 부분이라 차치하고(나야 3백(설탕, 밀가루, 흰밥)을 멀리해 피로를 막지만서도).  


먹는 습관은 오랜 전통과 근거, 실험상 보편성이 있어 핵심 세 가지를 전했다.     

* 사진은 아이 수시 보던 날 함께 한 식사




1. 일정한 시간 식사 

규칙적인 식사라고들 하죠. 한끼든 세끼든 되도록 정해진 시간대에 먹습니다. 전 평일, 주말 모두 아침은 7시~8시, 점심은 12시~1시, 저녁은 6시~7시대에요. 누군가와의 약속이 아니고서는 가족패턴이죠. 수렵생활이나 동의보감에서도 해 뜰 때 먹고 해 질 때 삼갔죠. '불'의 진화로 건강이 역행한다는 건 익혀 먹는 것도 그렇지만 굳이 불을 밝혀 시도때도 없이 먹는 것도 밝힌다는 게 아닐까요?    


2. 야식 간식 자제

야식, 간식과는 거리두기를 합니다. 통상 식사가 위장에서 빠져나가는 시간이 3-4시간인데요. 그 사이 간식으로 혈당을 높여 인슐린에게 자꾸 일을 시키면 정작 써야 할 때 내성이 생기죠(인슐린저항성). 간헐적 단식은 아니더라도 공복을 일정시간 유지해 성장호르몬(근육 생성, 지방 분해)을 자극해요. 나의 하루 총량에서 식사 자리를 간식에게 뺏기느니 공복 후 충분한 식사가 낫겠죠? 야식은 수면 질도 방해하니 늦어도 수면 3시간 전에 젓가락 내려 놓아야죠. 


3. 많이 씹고 음미 하기

생책식을 즐기다 보니 30회 이상은 절로 씹게 되는데요. 씹는 만큼 침(소화효소) 분비도 많고 뇌신경도 자극되요. 잘게 쪼갠 움직임을 천천히 음미하면 대뇌피질까지 전달되는데요. 이처럼 음식도 잘게 쪼갤수록 맛과 향을 더 음미할 수 있어요. 운동을 할 때도 동작에 머무를수록 근력과 유연성이 좋아지는데요. 내장근육도 마찬가지에요. 빨리 먹는 패스트푸드는 포만감이 느껴지질 않아 더 먹게 되는데요. 잘게 쪼개 음미하면 포만중추가 자극되어 배부른 감각을 느껴 과식도 예방한답니다.




먹는 게 남는 거라 했다. 먹는 데에 따라 체력이 남는다. 미래의 '나'를 떠올리면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만들게 된다. 먹는 게 곧 '나'라서. 뭐가 됐든 맛있게 기분좋게 먹되 1.일정한 식사시간 2.간식야식자제 3.씹고 음미, 를 몸이 익히는 건 어떨까. 


내 뜻대로 살아지지 않는 게 삶이지만 내 몸에 장착되면 삶이 단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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