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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시퀸 이지 Mar 08. 2024

운동을 하러 가기까지가 힘들다고요!

운동을 어떻게 꾸준히 해요?

"어떻게 그리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어요?" "요즘은 어떤 운동을 주로 하시나요?"

부터 이야기 물꼬는 터졌다. 얼마 전 기자님과의 저녁 자리에서. 개인적 질문과 대변인으로서의 의문도 섞인 듯하여 공유하게 되었다.


운동 해야 하는데...


(기자) 운동을 하러 가기까지가 힘들어요

(나) 그럼 학원을 끊으세요. 돈을 묻어요.

(기자) 학원을 끊으러 가기까지가 귀찮아요

(나) 그럼 가지 말고 집에서 하세요.

(기자) 운동을 뭘 알아야 하죠.

(나) 유튜브 등 운동 채널은 많아요.

(기자) 잘못된 자세로 계속 하면 안 좋잖아요.

(나) 고양이자세처럼 무리 가지 않는 동작 많아요. 매일 단 5분이라도...

.

.

.

"해야겠네요"


운동을 매일 하지만 그 기분  충분히 공감된다. 안 힘든 사람 하나 없고 어렵사리 운동해도 지속하기가 또 힘드니... 우린 그런 세상에 놓여있다.


하여 운동과 담 쌓던 사람이 첫 발 들인 후 8년째 꾸준히 할 수 있었던 이유를 담았다.  





1. 나만의 운동 개념 정립


제게 있어 운동은 '움직임'이에요. '근자감'이기도 하고요. '근육 자극 감각'을 느끼면 저의 뇌는 '운동 하고 있군' 하는 듯요. 힘들게 운동한 후 느끼는 성취감이 비슷하게 나타나거든요.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앉을 때 글감이 떠오르듯 말이죠.


'근막 자극 감각'인 마사지 느낌을 받을 때도 몸이 가볍고 시원해 그런지 제 몸은 운동이라 치부합니다. 입맛 살살 돋구는 이 느낌은 운동다운 운동을 하고 싶도록 자극하죠.


운동에 대한 나의 재정의가 몸을 변화시키는 발화점이 되죠. 내 정체성에 따라 삶이 달라지듯 나만의 운동 정체성이 생기면 행동은 따라와요. 생각날 때마다 지근지근 운동 정체성을 떠올려 보세요.


   

2. 일상에서의 틈새 설정


나의 일상을 쭈욱 점검해 보세요. 공통적으로 이루어지는 하루 일과는 어떤가요? 시간, 장소, 그 사이 동선은 어떠한지 한번 돌아보세요. 저를 아는 분들은 익히 알지만 모르는 분들과 아직까지, 라는 의미에서 말씀 드리면요.


아침 샤워 후 물기 닦고, 옷(양말) 갈아입는 시간은 한 발서기(중둔근)와 척추, 어깨뼈 자극 시간이에요. 대중교통 기다릴 땐 한 발 뒤꿈치 들기, 잠 자러 들어갈 땐 비둘기 자세, 누울 땐 척추 마디마디 내려 롤다운, 누워서는 폼롤러를 죽부인처럼 뒹굴뒹굴 이완... 그 외에도 곳곳에 소리없이 운동이 스며들어 있죠.   


* 침대에 올라가기 전 비둘기 자세


* 침대에 누울 때 롤다운


* 침대에 누워 폼롤러 내전근 운동



3. 틈새에 걸맞는 운동 설정


2번에서 떡 본 김에 제사를 지냈다면 이젠 떡을 잡숴야 할 시간입니다. 5분이 됐든 3분이 됐든 인심 써서 10분이 됐든 매일 할 수 나만의 운동이 필요해요. 죽어도 못 하겠어서 하루를 건너 뛰었다, 하면 하루는 48시간이려니, 하고 다시 하세요.


내 가슴을 (그나마) 뛰게 하는 운동이나 일상이 침해 받을 정도로 불편했던 곳을 해결해 주는 운동으로 한 두개씩 설정해 보세요. 전 컴퓨터 로 어깨를, 종일 의자로 엉덩이와 허리를 공격 받아요.


그래서 아침 5시반엔 눈 뜨자마자 푸시업 10개 이상을 하고요. 점심 약속이 있는 날은 새벽에, 없는 날은 점심에 런지를 합니다. 당장 편하자고 운동을 건너뛰면 통증이 스멀스멀 올라와 뒤가 더 괴롭죠.


고양이 자세처럼 척추 롤 동작은 척추가 편하면 온 몸이 호강해서도 그렇지만 롤링이 된 순간부터 그 느낌을 사랑하게 되어 맛집처럼  절로 찾는 운동이 되었답니다.





우연찮게 대화가 떠올라 쓰다 보니 '의식주운동 전도사'라는 사명서를 적은 기분이다. 헬스를 등록해 잘 하고 있다는 연락을 여기저기서 들으니 어깨춤이 절로 나온다. 사명은 사명인 듯. 의식주 만큼이나 중요한 기승전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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